[왓처데일리] 백반증 환자들이 피부 문제에 대한 수치심으로 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보한의원이 ‘백반증 바로 알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정보리서치의 인증을 받은 백반증 환자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백반증 환자와 피부질환이 없는 정상인 각 25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평가 설문기법인 ‘스킨덱스-29’로 조사한 결과 전체 10점 만점 중 정상인인 9.7이었던 반면 백반증 환자의 경우 8.1점을 기록, 평균 1.6점 정도 삶의 질이 떨어져 있었다.

각 조사 영역별로는 ‘증상적인 측면’이 8.8점(정상인9.4), ‘기능적인 측면’ 8.4점(정상인 9.1), ‘정서적인 측면’ 7.1점(정상인 9.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반증 환자들은 ‘나는 피부상태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다’는 질문에서 최저점인 평균4.6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자기 혐오감을 드러냈다.

우보한의원 김세윤 원장은 “백반증의 특징상 아토피, 건선, 지루성피부염 등 다른 난치성 피부질환과 달리 증상적인 고통이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피부질환이지만 얼룩덜룩한 피부 때문에 전염병 환자인 것처럼 삐딱하게 바라봐 큰 상처를 주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백반증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대체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정서적인 측면에서 가장 많은 불만사항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백반증’은 면역계통의 이상 등으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피부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후천적인 탈색소성 질환으로 최근에는 유전적 문제보다 환경과 생활습관을 통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