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자녀의 키를 10cm 더 크게 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광고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는 몸무게만큼 키를 중요시하기 시작했다. 소개팅을 할 때 ‘직업’ 다음으로 물어보는 것이 바로 ‘키’라고 한다. 이렇듯 자녀의 조기 키 성장을 위해 성장전문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항을 검사해야 하는 절차의 번거로움과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부담만 가중되기 일쑤다. 뼈 나이를 측정하고 성장판이 열려 있는 지 확인하지 않아도 가정에서 손쉽고 꾸준하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한방차가 그것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보간신 강근골’이라고 하여 살을 붙이고 뼈를 강화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오가피와 두충이다. 이 둘을 차로 달여 마시면 성장기인 아이들 키 성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자는 168cm, 남자는 180cm 으로 만드는 게 요즘 엄마들의 목표인 만큼 오가피차와 두충차의 효능을 낱낱이 살펴보자.

한 뼘 더 크게!

오가피는 원래 뿌리의 껍질을 약재로 이용했으며 크게 자라지 않고 관목형태이기에 채취량이 적지만 몸의 기운을 좋게 하고 정기를 보충해주는 효과가 크다고 한다. 두충은 신농본초경에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 힘줄과 뼈를 튼튼히 해준다. 이렇듯 이 두 가지 약재는 키를 직접적으로 성장시켜주는 것은 아니지만 근골을 강하고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통해 뼈가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특히 오가피차는 꾸준히 음용하면 학습능력, 기억력, 집중력,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눈과 귀를 밝게 해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직장인과 운동선수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간장이 인체의 근육을 관리하고 신장은 뼈를 관리한다고 여겨 요토, 근육통에 효과를 발휘하는 두충을 간장병, 신장병의 보약으로 평가했다. 두충의 특징은 다른 장기에 피해를 주지 않고 근육과 골격에 힘을 얻게 하는데 있으며 이 작용의 근간으로 간 기능을 상승시켜 주고 신장의 기능을 높여 결과적으로 선천적인 기운을 증강시키는 것이다. 또한 퇴행성과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에도 탁월해 근육 경련, 근육 무력증과 이완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있어 두충을 따를 만한 약이 없다고 한다.

키성장의 Key, 꾸준한 섭취에 달렸다 

오가피차, 두둥차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물에 행군 오가피 혹은 두충차 20g을 물 2L에 넣고 20~30분 정도 연하게 끓여 식수대용으로 마시면 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탄산음료 등 단 맛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마시기 싫어할 수도 있다. 이럴 땐 억지로 먹이지 말고 시간을 두고 조금씩 먹이는 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한방차만 꾸준히 마신다고 무조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키가 성장할 수는 없다. 이외에도 외부활동을 통해 햇빛을 충분히 쐬고 뛰어노는 것도 튼튼한 골격 형성을 위해 도움이 된다. 피부에 햇볕을 직접 쬐면 비타민D가 생성되므로 하루에 30분 정도 햇빛을 받으며 놀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되면 밤에 깊은 잠을 잘 잘 수 있어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운동을 통해 성장판을 자극하자

부모의 키가 작으면 아이의 키도 작을 확률이 높다. 유전적인 면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후천적으로 5~10cm 가량의 키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하니 포기하지 말자. 그 중에서 운동요법을 시키는 부모들이 많다. 남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많이 받는 축구보다는 농구가 더욱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라고 한다. 농구의 경우 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면서 점프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되면 성장판 등을 적당히 자극시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줄넘기와 달기기도 성장판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줄넘기는 위아래로 뛰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시멘트 바닥 보다는 흙이 있는 곳에서 해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운동을 자주하고 활발한 아이에게는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근육과 관절을 자극시켜준다.

인스턴트 NO!

텔레비전을 틀면 나오는 연예인들. 그들의 큰 키와 탄탄한 체격에 그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그들의 몸은 모두 노력 없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음식 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멋진 몸을 만들었을 것이다. 특히 음식에 있어서는 스스로의 판단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안 된다. 부모들이 앞장서서 음식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조건 잘 먹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양을 조절하면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시켜야 한다.

특히 성장기에는 뼈에 좋은 칼슘이 중요하다. 칼슘은 뼈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칼슘을 섭취하면 뼈에서 필요한 양은 흡수하고 나머지 흡수되지 않는 일부는 뼈에 저축한다고 한다. 이때 저축할 수 있는 시기는 25세까지이고, 25세가 지나면 남은 칼슘은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한다고. 때문에 그 이전에 칼슘을 먹여 뼈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는 매실, 뼈와 통째로 먹는 생선 , 뼈를 진하게 다린 국물이나, 칼슘이 다량 함유된 치즈, 우유, 굴, 해조류 등이 있다. 커피, 인스턴트식품 ,과자류, 탄산음료, 짜고 매운 자극성 있는 음식, 단 음식 등은 칼슘 섭취를 방해하고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진: 최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