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몇 년 전부터 태반이 사람들의 피부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반과 관련된 수많은 화장품과 건강식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태반을 기반으로 한 약침이 피부미용과 노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반과 동안열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자하거약침을 소개한다.
자하거약침은우리에게 낯설기만 하지만 이름을 풀어보면 오히려 친근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존재다. 왜냐하면 ‘자하거(紫河車)’란 임신 중 모체의 자궁 내에서 임시로 생기는 장기인 태반의 한의학적 명칭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태반에 대해 설명하자면 태아와 모체 사이에서 태아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물질교환을 매개하는 구조물이다. 이 태반은 태아를 밖에서 싸고 있는 장막의 일부가 모체의 자궁내막에 접착하여 형성된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한 후 영양아층을 형성하고, 이것이 양막을 형성한 후 장막으로 바뀌는데 이 장막의 일부가 모체의 자궁내벽과 합쳐져 태반을 형성하는 것이다. 태반은 태아에게 필요한 가스교환, 영양소 교환, 호르몬 분비 등의 기능을 한다.
이 태반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맑은 피부와 동안얼굴을 유지시켜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하거약침 역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21세기 들어 그 효과를 알게 된 자하거지만 이미 미모의 여왕들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와 마리앙뜨와네트 등은 태반으로 미모를 유지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B.C.3세기경 중국에서는 태반을 상처에 바르는 약으로 이용했으며, B.C.250년경 진나라의 시황제는 불로장생의 묘약으로서 이용했다. 특히 B.C.400년경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저술한 히포크라테스 전집에서도 태반의 약효에 대한 해설이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자하거가 각종 치료와 미용을 위해 사용돼 왔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일본의 한 제약회사가 후생성으로부터 갱년기 장애와 유즙분비부전에 효과를 나타낸 자하거 추출물 주사제 의약품 제조 허가를 받았으며 이를 우리나라의 녹십자가 지난 1994년 수입판매를 시작했다.
동의보감도 인정한 ‘자하거’
태반은 인체에서 한 생명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을 맡았던 기관으로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한의학 의서에도 자하거라는 약재로 소개됐다. 하지만 본초강목에서는 사람의 태반만을 ‘자하거’(紫河車)라 하여 동물의 태반과 다르게 명명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태반 추출물이 존재하지만,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것과 돼지와 같은 동물의 태반에서 추출한 것이 자하거로 혼용되는 경향이 있다. 약침에 사용되는 자하거는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것으로 추출 전후에 감염 바이러스를 포함한 수종의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안전성검사가 시행되어 품질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하거는 단백질,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해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특히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어 조직 재생과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인간의 태반은 인체 내에서 상당량의 천연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 내고 다양한 단백질, 펩타이드, 성장인자 등을 생산한다. 시중에서는 항노화, 피부 미용, 갱년기 장애 해소, 성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주사제로 통용되고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태반의 융모 조직에서 추출한 황갈색 약효 성분을 접목, 관절 질환 환자에게 근골계의 재생을 돕는 약침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하거약침은 정제해 추출한 약물을 침을 놓는 자리에 주입함으로써 침의 작용과 한약의 작용을 병행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원리이다. 이러한 자하거약침은 미용 및 노화예방은 물론 갱년기 증상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와 함께 각종 간세포나 상피세포, 신경세포 등을 생성하는 세포증식인자, 독감이나 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다종의 인터페론과 인터루킨, 집락형성 자극인자를 함유하고 있으며 조직재생의 목적이나 항체 형성으로 감염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사용된다.
이와 함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현재 한의사가 사용하고 있는 자하거약침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원료의약품신고제도규정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 안전성에도 아무런 의심이 없다는 점이다. 규정에 따라 산모의 동의서와 태반의 미감염 확인 증명서(HIV, HCV, 매독 등)가 첨부된 태반만을 의약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약재의 안전성을 위해 최종 공정에서 고압멸균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무균, 비바이러스, 광우병의 부존 등의 검사를 확인한 후 한의사에게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제2의 천연 보톡스’라 불리다!
내년이면 50대에 들어서는 한경란(가명)씨는 최근 들어 이유 없이 피부가 본래의 색을 잃어버리는 것 같고 잔주름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고민을 상담 받고 좋다는 화장품과 심지어 쓰던 비누까지 바꿔봤지만 별 차도를 못 느껴 조바심이 났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한의원에 가서 자하거약침을 꾸준히 시술받았는데 피부가 탱탱해지면서 잃었던 피부색까지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자하거약침을 제2의 천연 보톡스라 칭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로 동백미즈한의원 정미림 원장은 “자하거약침은 피부 미용, 갱년기 개선, 다이어트 효과까지 정말 활용성이 다양해 제2의 천연 보톡스라 불린다”고 언급했다.
자하거약침에 대하여 특히 여성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피부 개선 효과이다. 자하거는 각종 활성 펩타이드와 단백질 그리고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굉장히 풍부하며, 태아와 연관된 조직이니만큼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존재하여 피부의 재생 및 활성화를 돕고 영양을 부여해서 피부 탄력 및 재생, 보습 유지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자하거가 제2의 천연 보톡스라 불릴 만큼 그 효과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우선 자하거약침은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피부 세포분열의 활성화로 피부재생 및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기미제거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미백작용에도 효과적이며 피부 수분공급과 피부 탄력 및 주름 개선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이와 함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신체 내 전신세포를 활성화하여 노화속도를 느리게 해 항노화 작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활성도를 높여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 이를 통해 갱년기 여성의 증상에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자하거약침은 어른들의 피부뿐만 아니라 아토피 같은 어린이 피부에 나타나는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이는 자하거약침의 면역력 증대 효과 때문인데, 면역력이 낮은 경우엔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면역 과잉 시에는 가라앉혀 주는 면역조절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하거약침이 피부에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자하거약침은 피로회복 및 체질개선에도 효과적인데, 신체 내 각종 기관의 기능 특히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서 누적피로를 단시간에 회복시키는 피로회복기능이 탁월하다. 이와 관련 동백미즈한의원 정미림 원장은 “태반은 임신 중에 엄마의 자궁에 임시로 생기는 장기로,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서는 자하거 혹은 인포(人胞)라고 부른다. 특히 자하거는 한의학에선 기혈을 보강하고 정력을 보하는 약재로 쓰이고 있으며 태반을 현대 과학화하여 약침시술로 개발한 것이 바로 자하거약침”이라고 설명했다.
성장과 재생을 촉진
자하거는 성장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자하거에는 생리작용이 강한 각종 성장인자가 존재하며 그 작용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상처와 감염에 대해 반응을 나타내는데 자하거에는 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이토카 및 호르몬이 있어 세포 증식을 촉진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자하거는 홍역과 유행성 감기 등에도 반응을 보이는데 태반에는 홍역과 감기 등의 항체와 디프테리아라는 항독소가 들어있어 전염병 예방에 유효한 효과를 나타낸다고도 알려져 있다. 특히 이러한 성분들은 단백질에 속하기 때문에 섭취하는 것 보다는 약침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아울러 인터페론이 함유돼 있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자하거를 복용하고 결핵 진행 상태를 연구한 결과 결핵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결과를 나타내 생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음이 밝혀졌다. 아울러 자하거에는 콜라겐 생성, 결합조직의 신생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세포의 증식재생을 높이며 지방간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조직 검사에서도 간의 재생을 촉진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태반에 포함된 간세포 성장인자는 간뿐만 아니라 모든 장기의 세포가 괴사하는 것을 막아 회복 및 재생시킨다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동물실험 결과 간 질환 및 신장병, 당뇨병, 위궤양, 심근경색, 뇌경색, 폐 질환, 근 질환 등의 많은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밖에도 자하거는 자율신경 조절, 내분비 조절, 면역기능 조절, 기초대사 향상, 활성산소 제거, 항염증, 창상 회복 촉진, 정신안정, 간 기능을 개선하고 강화시키는 간 보호기능, 해독, 임산부의 유즙분비 촉진, 항알레르기, 피로회복, 혈압조정, 멜라닌 형성조절, 항암, 통증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자하거약침은 이종단백질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소수의 환자에게서 가벼운 소양감이나 약간의 부종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간혹 이러한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에게는 다른 약침으로 대체하거나 환자의 동의를 구한 후 시술하게 된다.
자하거약침 시술 시 효과있는 질환은?
1. 내과질환 : 만성간염, 간경화, 당뇨, 간기능 개선작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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