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의 ‘썰전’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눈길을 끈 바 있다. 성형으로 예뻐진 여자와 성형 안 한 안 예쁜 여자 중 어떤 여자를 배우자로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55.4%의 남성이 성형미인을 선호한 것.

특히 결혼적령기인 30대 남성의 71.3%가 성형미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성형수술 자체에 부정적이던 남성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성형수술이 대중화 되면서 수술 정도가 적절하고 결과적으로 예뻐졌다면 성형수술 여부 자체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성형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개그소재로 활용하는 등 성형수술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연예인이 늘면서 성형녀들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도 줄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성형미인을 이른바 강남미인과 동일시 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남미인은 일명 ‘의란성 쌍둥이’라 불릴 만큼 비슷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는 여성들을 칭한다.

그들의 외모는 선명한 쌍꺼풀 라인과 과한 앞·뒤트임, 부담스러운 애교살, 오똑한 콧날, 뾰족한 턱끝, 볼륨 있는 양볼과 이마 등으로 대표된다.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갖는 이유도 단순히 성형을 해서가 아니라 개성 없이 획일화된 얼굴에 대한 싫증 때문이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박양수 대표원장은 “미의 기준이 서양인에게 맞춰져 있다 보니 선호하는 이목구비 모양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완벽한 이목구비를 갖췄다 하더라도 모두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면 호감보다 거부감이 앞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정형화된 얼굴에서 탈피해 본인의 개성을 잘 반영한 얼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연아와 백진희, 박보영 등 외꺼풀을 가진 미녀 스타들이 인기를 끌자 외꺼풀을 유지한 채 앞트임과 뒤트임 등을 통해 동양적이면서 세련된 눈매를 연출하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무조건 선명한 쌍꺼풀에 크고 시원시원한 이국적인 눈매를 선호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코 성형도 마찬가지다. 날렵하고 높은 콧대만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얼굴 균형을 고려한 자연스러운 높이와 모양의 코를 원하는 추세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박 원장은 “성형수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줄었지만 상당수의 남성들은 여전히 모태미인처럼 티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얼굴에 매력이 잘 녹아있는 외모를 선호한다”며 “동일한 눈코성형이라도 개인 얼굴의 특장점을 얼마나 잘 부각시켜 개선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