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군단에 따르면 화천군 모 부대 소속 서모(21) 상병 이날 오전 2시께 고열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서 상병은 지난 4일부터 고열 증세를 보여 소속 사단의 군의관으로부터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악화되자 이틀 뒤 국군 국군수도병원에서 신증후군 출혈열 확진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피라증과 함께 진드기와 설치류로 인해 발생하는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이다. 신증후군 출혈열을 발생시키는 균은 한타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인데 들쥐의 배설물과 타액 등이 숨 쉴 때 호흡기로 들어오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기도 하며 쥐에 직접적으로 물려서 걸리기도 한다.
군 당국은 서 상병의 소속 부대가 지난달 12일부터 사흘간 철원지역에서 부대전술 훈련을 했다고 밝히면서 야외활동 당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대변은 약 한달, 소변은 약 1년 이상 바이러스를 품고 있어서 성묘나 운동회, 캠핑 등의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젊은 연령층의 남성에게서 잘 발병하는데 최근에는 야외활동이 많은 어린이들에게도 발병하는 추세이다.
잠복기는 평균 2∼3주이며, 잠복기가 지나면 급성으로 발열이나 출혈, 요통, 신부전증세가 나타난다. 해당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열이 나고 식욕이 없으며 두통 등으로 인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초기 증상 이후에는 몸 전체적으로 발열이 계속되며 혈압이 떨어져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이때 심한 탈수나 쇼크, 폐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군 당국은 최근 5년 사이 강원도 화천시에서 신증후군 출혈열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다른 부대원이나 지역 주민들의 추가 감염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