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눈, 코성형은 이미 흔해졌다. 미디어에서는 성형으로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예뻐져 인생이 달라졌다는 일반인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한다. 이제 외모는 성형수술을 통해 마음껏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택사항’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성형수술 케이스가 증가할수록 안전사고 건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안전한 수술’과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을까? 성형외과 전문의 정종필 박사에게 수술 진행 단계에 맞추어 환자가 체크해야 할 체크리스트에 대해 들어봤다.

수술 전 : 만일의 응급상황을 위한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었는가

얼마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에서 제출 받은 ‘전체 성형외과 응급의료장비 구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남의 성형외과 319곳 중 응급의료 장비를 갖춘 곳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도중 발생한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환자의 생명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꼭 응급의료장비는 꼭 갖추고 있어야 한다.

수술 시작 : 안전한 수술의 시작을 위한 ‘안전한 마취’가 가능한가

성형 수술의 종류나 환자의 체질, 나이, 상태에 따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숙련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마취를 진행해야 한다. 수술 도중 환자의 상태변화 및 수술의 진행 과정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끝나는 시점까지 환자의 곁에서 상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영세한 성형외과의 경우 수술 전 마취만 하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번 더 살펴야 한다. 특히나 전신마취가 진행되는 양악수술이나 윤곽수술, 가슴성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상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수술 중 : 2차 감염의 방지를 위한 ‘무균수술실’인가

응급상황 없이 수술을 마쳤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 받은 것은 아니다. 수술이 진행되는 장소, 바로 수술실의 위생 상태에 따라 2차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먼지 및 균 유입 방지를 기본으로 수술실 내부는 항균벽체와 바닥재를 사용함으로써 먼지 및 균의 발생을 방지한다. 또한 내부 공기의 지속적인 필터링(HEPA filter)과 수술실의 지속적인 양압까지 유지되어야 한다. 양압이란 수술실 내부가 외부의 압력보다 높게 유지함으로써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것을 말한다. 이 모든 조건을 갖추어야만 국제표준규격(ISO9001, ISO14001)의 무균수술실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 내 몸의 안전만큼 내 ‘개인정보’ 또한 안전한가

새로운 사이트 몇 곳만 가입하면 바로 스팸문자와 메일을 받는다는 것이 익숙할 정도로 개인정보 취급에 대한 부주의 사례를 빈번하게 접할 수 있다. 병원의 경우 개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은 물론, 연락처, 주소, 주민번호 등 거의 모든 개인정보를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정보가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신데렐라 성형외과 정종필 대표원장은 “성형을 선택하는 경우는 대부분 질환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없애고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을 의미한다. 삶의 질에서의 ‘안전’은 가장 기본요소임에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방법과 절차로 성형수술이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안전하게 아름다워지는 것은 환자의 권리”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