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 불안으로 인해 결혼을 한 후에도 일을 하는 '워킹맘'이 늘었다. 현재의 초산 평균 연령이 29.9세인 것을 고려하면, 30대 여성부터 워킹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11월 기준 30~49세 취업여성은 486만6천명으로, 전체인구 4천821만9천명의 약 10%나 된다.

보통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집에서 쉬면서 풀어내는 남성이나 미혼 여성과 달리, 대부분의 워킹맘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집안일까지 더하게 되면서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가 늘게 되고, 이것이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 중 요통은 워킹맘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다. 2006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취업자 근로환경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의 15.8%가 요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결혼 생활 후 양육을 병행하는 시기인 30~49세의 유병률이 14.3%로, 상대적으로 결혼가능성이 낮은 15~29세 여성(11.5%)보다 2.8% 포인트 높았다. 워킹맘의 요통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고강훈 원장에게 들어봤다.

- 워킹맘이 요통에 시달리게 되는 원인은?

외국 못지않게 우리나라에서도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특히 자기 관리에 투자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일반 여성보다 워킹맘들은 척추질환에 노출될 위험도가 높다. 예전에 비해 현대인들은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상대적으로 운동량은 줄어들어 척추에 쉽게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또한 사무직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정장 착용을 선호하고,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굽의 신발을 신으면 균형이 앞쪽으로 기울어지고, 인체는 균형을 잡기 위해 과도하게 몸을 젖히면서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허리 뒤쪽 관절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이 관절이 손상과 퇴행을 거듭하게 되면, 결국 디스크 발병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여성들은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골반변위가 일어나 척추를 휘게 하거나 신경을 압박해 각종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은 임신 기간 중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허리의 부담이 커지고 임신출산 과정에서 골반이 벌어지는 등 척추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증상들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누적되었다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꼭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단순한 통증 제거 치료 보다는 발병 원인에 대한 근본치료가 중요하다.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척추와 근육 등을 바로 잡아주고 침과 약침, 봉침 등으로 통증을 제어하며 염증을 제거 할 수 있다.

또 과학적 효능이 입증된 디스크 치료 한약을 이용해 염증 치료는 물론 뼈와 근육, 인대 등을 튼튼히 해주어 척추 질환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50분에 10분씩은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막고 척추를 풀어주도록 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만큼 좋지 않은 것이 바로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행을 좇아 높은 굽의 힐을 신기보다는 2~3cm 정도의 낮은 굽을 신는 것이 좋다. 이는 척추 건강 뿐만 아니라 활동성에도 더 도움을 준다. 또한 다리를 꼬고 오래 있거나 한쪽만 턱을 오래 괴는 등의 자세는 절대 금물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고 등받이에 등을 편안히 기댄 자세로 앉는 것이 가장 좋다.

- 워킹맘을 위한 스트레칭 방법을 소개한다면.. 

<하이힐을 자주 신는 워킹맘>

-양손으로 테이블이나 의자의 가장자리를 잡은 채 허리를 세우고 반듯하게 선다

-두 발은 나란히 하여 10~20cm 너비로 벌린다.

-몸은 그대로 둔 채 발뒤꿈치만 들었다 내렸다하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퇴근 후 가사와 육아로 힘든 워킹맘>

-왼쪽 다리를 안으로 접고 오른쪽 다리를 바깥쪽으로 접어서 앉는다.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뒤, 상체를 오른쪽 다리 방향으로 천천히 기울인다.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좌우 3회이상 실시한다.

<하루의 피로를 덜어주는 스트레칭>

-부부가 서로 마주보고 서서 양손을 서로의 어깨에 올린다.

-상체만 깊숙이 숙이고 서로의 어깨를 지그시 눌러준 상태에서 15초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