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일 년 중 가장 풍요로운 민족 대명절 한가위. 오랜만에 온 가족이 둘러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갈비찜, 튀김, 전, 잡채 등 기름에 볶고 지진 고칼로리 음식 때문에 체중 관리에 비상등이 켜진다.

여름철 내내 노력해서 다이어트를 해놓았는데 즐거운 분위기 속에 조절 없이 먹게 되는 명절음식 때문에 한순간의 방심으로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량을 얼마나 줄여서 먹느냐’가 아닌 ‘어떤 음식을 먹느냐’를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한다. 추석에는 기름지고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들을 평소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된다.

이로 인해 명절에 음식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해서 폭식으로 인한 요요현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추석에 하루 동안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은 평소의 섭취량보다 최대 3배까지 올라갈 수 있다 추석에 살이 찌지 않으려면 몇 가지 팁을 기억하자.

1. 명절 음식은 조금씩만 다양하게 섭취

다양한 음식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칼로리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다.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기 전에 야채, 나물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들을 먼저 먹어 포만감을 높인 뒤 고열량 음식을 조금씩 다양하게 섭취하여 칼로리를 조절해보자.

2. 앞접시 쓰기

앞접시에 먹을 만큼의 음식을 덜어놓고 먹게 되면 먹는 음식량을 가늠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양을 조절하기 쉽다.

3. 식사 전 물을 자주 마시기

식사 전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면 먹는 음식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물을 마셔두면 체내 지방 분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단, 식사 전 후 30분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4. 제철음식 즐기기

8, 9월에 제철인 토마토, 고구마, 배 등 제철음식을 먹어보자. 토마토는 슈퍼푸드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과 영양이 풍부하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이라는 성분은 췌장을 튼튼하게 해 부기제거에 효과적이고 기초대사량을 높여 지방 연소를 돕고 살이 빠지기 쉬운 체질로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변비예방과 피부미용에도 좋다. 고구마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식으로 적게 섭취해도 높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며 노폐물 배출효과 및 변비예방에 도움을 준다. 배는 수분은 많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해독작용 능력과 숙변 배출 능력이 좋아 변비를 예방하며 알칼리성 식품이라 육류 소화에 도움을 주므로 명절음식으로 좋다.

5. 많이 움직이기

잘 차려진 음식을 먹는 순간은 피하기 힘들지만 많이 움직이는 것은 본인의 노력하에 가능하다. 간단한 심부름이나 일거리를 도우면서 활동량을 늘리면 앉아있는 시간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으니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무조건 굶고 적게 먹으려고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는 평소와 같은 식사 패턴을 유지하면서 식전이나 공복에 미리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해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성껏 준비한 다양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고유의 명절 추석,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기는 푸짐한 먹을거리를 무조건 멀리하고 안 먹는 것보다 똑똑하게 먹으며 맛보고 즐기는 것이 다이어트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