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서울 마포경찰서는 국내 미인정 자격증인 국제 중의사 자격증으로 환자를 진료하며 돈을 받고, 한의사 자격증을 대행해주겠다고 속여 친딸의 친구들을 성추행하고 수천만원을 뜯어낸 윤모(50)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구로구 자택에서 딸과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함께 유학한 친구인 노모(23)씨 등에게 ‘자궁근종시술 비법을 전수해 준다’며 속옷만 착용하게 하고 침을 놓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 등은 친구의 아버지인 윤씨가 험악한 분위기에서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자 저항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또 지난해 7월 노씨 등 딸 친구 3명에게 중의사자격시험을 대행해주고 캄보디아와 짐바브웨에 의원 등을 설립한 뒤 채용하겠다고 속여 2650만원을 받는 등 부당이익을 챙긴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함모(55·여) 씨에게 한의원 설립 투자금 1000만원을 받은 뒤, 간 경화 환자인 함 씨의 남편 박모(52) 씨를 6개월 안에 완치시키겠다며 350만원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결국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게 윤 씨가 직접 지은 약을 먹은 박 씨는 치료는커녕 부작용으로 인해 휴직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는 국제중의사 자격증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 자격증은 국내에서 한의원을 개설할 수 없고 한방의료행위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