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주부 이모(68세)씨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관절마디마디가 참을 수 없이 아프다. 평소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어 관절통증이 있었는데 비가 올 때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올해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관절통증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정도 빨리 찾아왔다. 장마가 끝나고 국지성 호우도 계속된다고 한다.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어르신들은 관절통증을 유독 많이 호소한다. 장마철에는 낮은 기압, 높은 습도로 인해 관절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또한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에 오래 있게 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 이상, 관절의 경직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덥고 궂은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들어 관절통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여름마다 찾아오는 관절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장마철, 관절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A(Activity: 움직임), B(Break: 휴식), C(Check: 온, 습도 점검)를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들어본다.

A(Activity: 움직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근육이완, 근력강화!
비가 오는 궂은 날엔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운동량이 부족하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년층,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운동량이 부족하면 관절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에 걸리면 노화로 인해 뼈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된다. 그래서 허리 통증과 엉덩이,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나 저림이 생긴다. 자기면역 질환으로 알려진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과 발에서 발생되지만 전신에 걸쳐 영향을 준다.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하면 부종, 뻣뻣한 증상과 더불어 통증이 나타난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장마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TV를 볼 때 스트레칭을 하거나 거실에서 걷기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장마철이라고 계속 비가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햇빛이 나면 집 주변을 산책하도록 한다.

B(Break: 휴식), 휴식시간 갖고 류마티스관절염엔 냉 찜질, 퇴행성관절염엔 온 찜질을... 충분한 수면 취해야!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관절통증이 심해지거나 관절이 굳는 느낌이 들었다면 찜질을 하며 쉬는 것이 좋다. 찜질을 할 때 류마티스관절염엔 차가운 물을, 퇴행성관절염엔 따뜻한 물을 사용해 통증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된다.

숙면을 취하게 되면 통증억제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생성돼 관절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따라서 잠을 충분히 잘 자는 것이 좋다. 수면 시, 베개는 6~8cm정도의 낮은 것을 사용해 목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다리에 이불이나 방석을 받쳐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통증과 피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C(Check: 실내 온, 습도 점검) 실내 온도 및 습도체크 해야!
관절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습도체크가 중요하다. 우선, 실내•외 온도 차가 5도가 넘지 않도록 냉방장치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들어가면 근육과 신경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온도는 26~28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낮은 온도로 에어컨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뼈 사이에서 윤활유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관절통증을 부추길 수 있다.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한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잠깐이라도 난방을 해주는 것은 습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특히, 골조직이 약한 노년층의 경우 가벼운 외상으로도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끄러운 빗길 낙상사고도 조심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골반골 주위에는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골절이 발생하면 혈관 손상 가능성이 높고 출혈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