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회사원 안모(남∙28세)씨는 축구 마니아다. 일주일에 한번씩 축구동호회 회원들과 경기를 하고, 저녁에는 혼자 근처 운동장에서 드리블을 연습한다. 몇 달 전 주말 다른 동호회와 친선경기를 하던 안씨는 발목을 삐끗했다. 처음에는 발이 붓고 통증도 심했지만 찜질과 파스로 며칠을 보내니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계속 같은 쪽 발목을 삐끗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운동이 힘들어졌다. 결국 일상생활도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안씨는 족근동증후군을 진단받았다.
도심 공원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자전거도로마다 무장한 자전거 마니아들이 가득하다. 요즘은 남녀노소가 1인 1운동을 하는 시대. 개인이 즐기는 운동 종목 또한 다양해지고 운동선수 못지 않게 수준도 높아지면서 운동 부상의 위험성도 증가했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발 건강이다. 운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발 질환은 발목염좌, 족근동증후군, 아킬레스건염 등이 있다. 그 증상과 예방법을 바른세상병원 경봉수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한번 ‘삐끗’하면 발목염좌, 한번 삔 발목 계속 삐면 족근동증후군 의심 해야… 발목을 한번 삐끗하는 것은 큰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장기간 발목 부위가 반복적으로 삐끗하고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온다면 족근동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족근동증후군은 족근동이라 부르는 발목뼈에 분포하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인대가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족근동증후군이 심해지면 발의 체중부하에 중요한 역할을 는 거골하 관절에 만성염증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보행시 등의 만성통증뿐 아니라 거골하관절의 불안정성 및 관절염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 주의를 요한다. 족근동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과 볼이 편한 신발이나 각 운동에 맞는 전용화를 신고,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에게 좋은 동작으로 의자에 앉아 엄지발가락으로 허공에 글씨를 쓰듯 다양한 각도로 움직여 주는 것이 발목 강화에 도움된다. 또 눈을 감고 한 발로 서서 중심 잡는 자세도 발목 강화에 좋다.
갑자기 운동 시작했다면 아킬레스건염 주의해야…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 염증이 심해지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염은 대부분 파열될 때까지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다가 질환을 악화시키기 쉽다.
바른세상병원 경봉수 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이 습관적으로 재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아킬레스건 일부를 잘라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며 “최근 도입된 최소절개봉합술은 절개부위도 작고, 수술시간도 짧아 후유증이 거의 없고, 회복 속도도 빨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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