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우리나라 난임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최병호·이하 보사연)이 지난달 31일 발간한 보건·복지 ISSUE&FOCUS 제192호에 실린 ‘정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현황과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난임 진단자 수는 2005~2011년 동안 연 평균 7.7%(여성 6.2%, 남성 15.6%) 증가했다.

특히 남성 난임 진단자 수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2010년의 경우 전년도 대비 27.7%, 2011년에는 13.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난임 진단자수는 2011년 기준 여성 15만명, 남성 4만명으로, 19여 만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2~3년 내에 임신 및 출산에 이르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사회 난임 대상자 수는 수십만명에 이를 것이라 추정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2006년 도입, 월평균 소득 150% 이하 가국에 시술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통해 2011년 한 해 동안 제공된 시술비 지원건은 인공수정 총 31,684건, 체외수정 총 29.631건이며, 지원대상 여성의 수는 인공수정 19,450명, 체외수정 22,321명으로 총 41,800명으로 나타났다.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대상 중 임신성공률(임신낭수 기준)은 11.3%, 체외수정 시술비 지원대상자는 31.1%의 임신율을 보였다.

또한 2010년 시술비 지원대상자를 1년여 간 추적해 생존아 출산 성공률을 파악한 결과, 인공수정 9.2%, 체외수정 26.0%에 불과했으며, 출생아수는 총 11,346명(인공수정 3,341명, 체외수정 8,005명)으로 이는 2011년 총 출생아수 중 2.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황나미 보사연 연구위원은 “난임진단자수 대비 적은 시술비 지원대상 규모를 고려할 때, 선택적 서비스가 아닌 보편적인 서비스로 접근할 수 있도록 보조생식술에 대한 단계적 건강보험 급여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난임 문제는 경제적·신체적 부담뿐만 아니라 정신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므로 단순히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지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