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에 자꾸 손이 가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까? 쉽게 끊을 수 없으니 이런저런 속설도 생긴다. 일례로, 순한 담배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말이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을까. 흡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대효적인 속설을 짚어본다.

순한 담배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
흔히 ‘마일드’, ‘라이트’등으로 표현하는 순한 담배는 바로 니코틴이나 타르 함량을 줄인 담배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순한 담배는 정말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NO’이다. 니코틴이나 타르 함량을 줄였다고 담배가 순하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에 불과하다. 담배에는 니코틴과 타르를 제외하고도 4000여 가지가 넘는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울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같은 흡연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만든 것이 바로 순한 담배인 것이다.

순한 담배는 흡연자의 건강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더 자주 피우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혈액 매 니코틴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담배를 더 자주 피우거나 폐 깊숙이 빨아들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흡연자의 약 60%는 순한 담배를 더 깊이 흡입하고 보상심리 때문에 담배를 더 많이 피운다.

운동하면 흡연해도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을 막고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대사성질환,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그 외에 여러 질병을 개선시킨다. 담배를 피우면 이 같은 운동 효과가 반감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비흡연자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심장기능과 폐기능이 향상되고, 심장병,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반면, 흡연자는 혈관이 수축되어 심장병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니코틴 성분이 혈관 벽에 상처를 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특히 흡연과 운동을 병행하는 경우, 흡연으로 인한 2차 퇴화현상이 운동 효과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단 통증이 나타나면 각종 장기의 50% 이상이 손상되어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오히려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이 빈번해진다. 즉, 운동을 하면 흡연을 해도 된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