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 여름은 예년보다 장마가 일주일 정도 빨라 6월 중순쯤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염과 집중호우도 잦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마철은 세균번식이 왕성해지는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각종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시기. 무엇보다 눈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외부에 노출돼 있고 예민한 부위기 때문에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특히 L씨와 같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라식이나 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눈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장마철에는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가 렌즈에 증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렌즈에 들어간 오염물질이 제대로 제거가 안될 경우 각막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결막염에 걸리면 완치될 때까지 수술을 미뤄야 하기 때문에 더욱 눈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눈이 나쁜 사람의 경우 장마철 결막염과 같은 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관리가 어려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장기간 렌즈 착용을 피하고, 뺄 때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렌즈는 사용 후 생리식염수, 렌즈세척액, 보존액 등을 사용해 세척과 소독을 철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라식&라섹수술 전문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압구정)은 “라식수술을 받기 전 결막염이 생겼다면 완치 후에야 수술이 가능하다”며 “눈이 간지럽거나 충혈이 생기는 등 이상증상이 나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평 아이러브안과 윤주원 원장은 “특히, 라식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때 수술 받기를 원한다면 결막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장마철 결막염과 같은 눈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렌즈관리 용액은 매일 바꿔주는 기본적인 위생관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