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5~2009년 담석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담석증에 걸리는 경우가 남성의 1.7배나 됐다고 8일 밝혔다.

담석이란 비정상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침착돼 생긴, 돌 같은 물질을 말하는데,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장기간 또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상태로 농축이 되어 결국 돌이 만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S라인’, ‘몸짱’ 등이 유행하면서 20대 여성이 체형관리를 위해 단기간 과도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 20대 여성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다른 연령대에서 담석증의 남성대비 여성비율은 1.1~1.2로 낮다.

담석증은 고령, 서구형 고지방 식습관, 비만 및 체중 감소, 임신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연령이 높은 층에서 담석증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9년 기준 연령별 담석증 점유율은 20세 미만 0.7%, 20대 4.3%, 30대 11.9%, 40대 17.0%, 50대 22.0%, 60대 21.7%, 70세 이상 22.4%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 진료환자는 2005년 7만9천명에서 2009년 10만3천명으로 연평균 6.8% 늘었고, 진료비 역시  2005년 835억원에서 2009년 1천384억원으로 연평균 13.7%씩이나 증가했다.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로 날씬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가지고 적정체중의 건강한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