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국민들의 평균위생상태가 좋아지고 있지만 무좀환자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백선증(무좀) 진료인원은 2009년 234만 명에서 2011년 246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났으며 특히 여성 환자는 2009년 109만 명에서 2011년 114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무좀감염률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하이힐, 부츠 등에서 무좀균이 생성되기 쉽고 수영장·네일샵·사우나와 같은 대중장소에서 전염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요즘은 네일샵을 통해 손이나 발 관리를 받으면서 소독되지 않은 관리기구를 통해 젊은 층의 감염도 늘고 있다.

무좀 중 손발톱진균증(손발톱무좀)은 발톱이나 손톱에 진균이 감염되어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유백색 혹은 황갈색 변색과 파괴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손발톱무좀은 방치 시 모양의 변형이 오거나 다른 신체부위에 감염될 위험도 있어 예방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손발톱무좀에 감염된 경우에는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국소치료로는 향진균제의 도포, 외과적 치료, 광역동 치료 등이 있고, 전신치료제로는 경구 향진균제가 있다. 하지만 손발톱무좀은 국소 약물의 침투가 어려워 경구 향진균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하지만 이 질환은 성인들에게 잘 발생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다른 피부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경구약 복용 시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손발톱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치료가 있지만 환자들에게 신체, 심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매니큐어와 유사한 항진균제 도포제의 경우도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치료기간이 최소 6~12개월로 치료기간이 너무 길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손발톱무좀에 효과적인 레이저 치료법은 ‘대한피부과학회지: 제51권 제2호 2013년’에서 연세스타피부과 연구진(이상주·김영구)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최선영·박귀영)에서 ‘발톱진균증에 대한 1,064nm Nd:YAG(엔디야그) 레이저 치료’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손발톱무좀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고 입증된 레이저는 1,064nm 엔디야그 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 치료는 주위의 정상 조직에는 손상이 없으며 단기적인 치료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1,064nm파장의 레이저가 손발톱 깊숙이 침투하여 주변 피부의 손상 없이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며 개선상태에 따라 강도를 달리하면서 반복치료도 가능하다. 엔디야그 레이저 치료로 인한 이상반응이나 합병증을 보인 경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엔디야그 레이저는 기미, 주근깨 등 잡티와 오타씨 모반 등 색소질환치료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왔다. 손발톱무좀에 레이저 치료가 효과를 나타내는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열에 약한 감염체인 진균이 서식하고 있는 두꺼운 각질층과 손톱 안쪽에 대한 비특이적인 열 손상이 그 기전일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열 전달 효과를 보이는 레이저 파장에 의해 감염된 손발톱이 더 빨리 자라도록 촉진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진균이 생성하는 멜라닌 등의 색소에 레이저 파장이 흡수되면서 색소 관련 광선열융해로 인하여 진균의 성장이 억제된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

레이저 치료는 외과적 수술의 번거로움과 고통을 크게 줄였으며 신체적으로 다른 질환이 있거나 간이 나쁜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를 주도한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먹는 약의 부담이나 부작용 때문에 손발톱 무좀 치료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좀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과 ‘통풍’.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통풍이 어려운 구두, 스타킹 착용은 피하고, 면양말을 자주 신고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를 신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