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5~2009년 천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12월에 천식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009년 기준으로 전체 천식환자의 43%가 10세 미만 아동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진료인원은 2005년 220만4천891명에서 2009년 231만8천565명으로 연평균 1.3% 증가했으며, 총진료비는 2005년 1천544억원에서 2009년 1천680억원으로 연평균 2.3% 늘어났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천식이 있으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를 낸다. 기침 또한 심하게 한다.

천식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사람은 5년 평균, 12월 45만7천966명, 11월 45만4천545명, 4월 44만3천149명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4월, 11월, 12월 진료인원이 많은 것에 대해 기후변화와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봄철 천식은 대부분 꽃가루, 황사 등의 원인물질(알레르겐)에 의해 발생하기 쉽고,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는 11~12월에는 차고 건조한 날이 이어져 천식환자가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돼 기도가 극심하게 수축해 기침을 심하게 하고, 호흡도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심평원은 감기, 흡연, 실내 및 대기오염, 기후 변화, 황사 등은 천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10세 미만의 아동이 천식에 취약했다. 2009년 전체 진료인원 231만8천565명 중 10세미만의 아동은 99만3천647명으로 43%나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10세미만 아동의 호흡기는 발육이 완전치 않아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다. 사소한 자극만으로도 기도가 심하게 반응해 천식에 걸리기 쉽다.  

20세 미만에서는 남성, 20대 이후에는 여성에게 천식이 더 많이 나타났는데, 이는 성별에 따른 생활양식의 차이 때문이다.  

20세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운동 등의 야외활동이 많아 각종 원인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20대 이후 여성은 가정생활을 하면서 요리, 세탁 등의 집안일을 하게 되는데 부엌, 욕실 등의 공간이 청결하지 않으면, 천식에 걸리기 쉽다.

심평원 관계자는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환경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겨울철 천식은 적정 실내온도 및 습도를 유지해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