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곧 5월의 신부가 되는 윤아름(가명, 28세)씨. 설레는 마음으로 결혼 준비를 하는 중 눈 때문에 뜻밖에 어려움을 겪었다. 학생 때부터 안경을 써 왔지만 웨딩촬영을 하는 날 평소 안 끼던 렌즈를 하루 종일 사용하고 나서 눈이 충혈되고 심하게 건조하고 뻑뻑해져 크게 고생을 했다.

한번 이런 일을 겪고 나니 결혼식 당일 다시 렌즈를 낄 자신이 없다. 충혈된 눈으로 결혼식을 치를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한 윤씨는 부랴부랴 라식수술을 받기로 했다.

가정의 달 5월은 새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도 많은 달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은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터. 웨딩촬영과 결혼식, 신혼여행을 위해 다이어트와 피부관리, 미용시술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윤씨처럼 눈이 좋지 않은 예비신부라면 라식, 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술도 고려 대상이다. 하지만 결혼 전 시력교정은 웨딩촬영, 결혼식과 신혼여행 그리고 앞으로 임신과 육아까지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고려 사항이 많다. 라식과 라섹수술 예정인 예비신부들이 꼭 점검해봐야 할 사항을 아이러브안과 안심 라식클리닉 박영순 대표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먼저 라식, 라섹수술을 결심한 예비신부라면 어떤 시력교정술이 적절할까? 라식과 라섹수술은 근시와 난시를 레이저를 사용해 교정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개인의 눈 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정밀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자신에게 알맞은 시력교정술을 받아야 한다. 

시력교정 시기는 웨딩촬영 전 3~4주정도의 기간을 갖고 여유 있게 받는 게 좋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하루에 검사와 수술이 가능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지만 결혼준비로 신경 쓸 일이 많고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예비신부들은 치료나 회복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회복기간을 넉넉하게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경험하지 못한 진한 신부 화장을 하는 예비 신부들은 수술 후 메이크업 시기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라식, 라섹수술은 바로 다음날부터 일반적인 화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쉐도우나 아이라인은 가급적 수술 1주 후부터, 마스카라는 3후 후부터 해야 한다.

한 달 정도는 쉐도우, 아이라인, 마스카라 가루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화장을 지울 때 눈을 살며시 감고 눈꺼풀과 눈 주위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며 최대한 자극이 없이 세안해야 한다.

신혼여행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예비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휴양지다. 하지만 눈부신 햇살과 해변의 자외선 반사율은 도심에 비해 높은 편이고 장시간 자외선에 눈이 노출되면 각막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라식이나 라섹수술 후 가급적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멋을 위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 보호를 위해서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바닷물이나 수영장 이용도 수술 후 3~4주 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선글라스 색이 지나치게 진하면 동공이 확대돼 오히려 눈에 해로울 수 있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결혼 전 2세를 갖고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라면 출산 이후로 시력교정을 미루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여성은 다양한 몸의 변화를 경험한다. 우리 눈도 임신 중에는 멀리 있는 물체가 평소보다 더 안보이거나, 가까운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한 상태에서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받는다면 출산 후 시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라식, 라섹수술은 각막실질과 각막상피에 상처가 발생하는데, 임신 중에는 회복속도가 더디다. 수술 후 사용하는 안약도 임신 중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라식&라섹수술 전문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압구정)은 “예비신부뿐 아니라 임신이나 출산 예정인 여성은 수술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력교정술을 미루는 것이 좋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라식이나 라섹수술은 3개월 후에 받는 것이 좋고, 출산 후에는 모유 수유가 끝난 뒤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부평 아이러브안과 윤주원 원장도 “예비신부 등 여성들 중 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눈은 우리 신체기관 중 예민한 부위로 검사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꼼꼼한 검사와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찾아야 안심하고 라식, 라섹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전 라식, 라섹수술을 계획중인 예비부부라면 결혼 일정을 고려해 전문의와 수술일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