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노출의 시대다. 계절에 관계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과감한 노출의 옷을 즐겨 입는다. 파격적인 노 출드레스를 착용한 스타들은 인터넷 상위 키워드로 떠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한다.
과감한 노출의상을 멋지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늘씬한 몸매 못지않게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도 중요하다. 그러나 닭살, 튼살, 뱀살이 있다면 피부는 가문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거칠어 보이게 된다. 미관상에도 보기 좋지 않아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닭살·튼살·뱀살,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의학적으로 ‘모공각화증’이라고 부르는 이 질환은 마치 닭의 오톨도톨한 피부와 흡사해 흔히 닭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닭살이 생기는 원인은 대부분 유전적인 것으로 털구멍, 즉 모공 내에 각질이 쌓여 피부가 오톨도톨해지는 것이다. 닭살은 아토피가 있는 경우 잘 나타나고, 건조한 환경의 영향을 받아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닭살이 심하지 않은 경우 올바른 목욕, 보습 등 일상관리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가급적 손을 대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규칙적인 딥 클렌징을 하고 때를 밀거나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샤워 후 3분 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보습팩이나 진정팩 등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닭살이 올라오거나 몸 여드름처럼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30세 이후에도 증상이 심각한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닭살은 가렵거나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팔, 허벅지, 어깨 등에 많이 나타나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노출이 있는 옷을 입기 힘들 정도로 신경 쓰인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홍반유도 퍼펙타레이저 치료, 젠틀맥스 레이저 등 추가적인 복합치료’는 오톨도톨한 피부 표면과 함께 붉어진 닭살 치료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닭살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지만 시술 후 50-70%까지 호전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단순했던 기존의 치료에 비해 다양한 레이저의 복합치료로 장기적 개선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대해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닭살을 몸 여드름으로 오인해 짜게 되면 심한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 부위가 붉어지거나 상처가 생기는 경우 피부 조직이 손상돼 움푹 파이는 흉터,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뱀살은 피부가 건조해 갈라지고 두꺼운 각질이 생겨 뱀 허물처럼 흰 비늘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대부분 선천적인 뱀살은 겨울이나 환절기와 같이 극심한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뱀살도 피부 타입의 문제가 아닌 피부질환으로 건성습진이 심하게 생긴 것이나 유전성 각화증의 일종인 ‘어린선’인 경우가 있다. 피부 각질층 밑에 있는 과립층에서 단백질(필라그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피부에 수분 공급이 원활치 않고 불필요한 각질이 쌓여서 생긴다. 어린선 환자는 피부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을 입는다. 건조하면 더욱 각질이 두터워지거나 피부가 마른 논처럼 쩍쩍 갈라지면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뱀살을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생활 속에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유수분 공급.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고,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보습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잦은 샤워나 사우나는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땀을 배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평소 나일론, 스판 등 몸에 달라붙는 합성섬유 옷을 입지 않고 피부 자극이 덜한 헐렁한 면 소재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어린선의 증상이 심해졌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하에 각질 연화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소양제 등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 후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이 불어난 체중과 튼살이다. 체중은 조절이 가능하지만 한 번 생긴 튼살은 출산 후에도 그대로 남아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튼살은 피부가 갑작스럽게 팽창해 생기는 흔적으로 의학적으로는 팽창선조라고 한다. 튼살 발생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주로 부산피질호르몬이 급증하는 임산부와 1년에 10cm이상의 키가 자라는 청소년, 비만인 경우 많이 나타난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바르는 아토피성 피부질환자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계절적으로는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기 쉬운 겨울과 건조한 봄에 잘 발생하며 겨드랑이, 허벅지, 배 등 피부가 얇고 약한 부위에 생기기 쉽다.
붉은색 선이나 띠를 두른 것 같이 나타나는 튼살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색이 흐려지고 마지막에는 백색으로 변하며 주름지고 위축된 피부로 남게 된다. 튼살은 한 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데 튼살 초기 붉은 색일 때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거나 피부재생효과가 있는 비타민 A유도체 연고를 발라 콜라겐 섬유 재생을 돕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를 사용하면 붉은 튼살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임산부의 경우 레이저치료가 제한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얀색으로 색이 변한 백색튼살은 일반적인 관리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다. 백색 튼살의 경우 ‘뉴 울트라 펄스 앙코르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뉴 울트라 펄스 앙코르 레이저는 백색 튼살 부위를 미세하게 자극해 새살을 돋게 하는 방식으로 가는 레이저 빔이 깊게 들어가 백색 튼살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킨다. 가는 레이저빔이 정상 피부에는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튼살 피부에만 깊숙이 자극을 전달하기 때문에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 없이 오래된 튼살도 효과적으로 개선시킨다.
튼살은 닭살, 뱀살과 달리 유전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이 더욱 쉽다. 평소에 체중 조절을 하고, 운동으로 피부에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 후에는 충분한 보습과 마사지를 통해 피부에 탄력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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