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평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의류회사 디자이너 K씨(여·27). 시력이 나빠 어쩔 수 없이 안경과 렌즈를 착용하지만 화장할 때 마다 불편이 크다. 공들여 눈 화장을 해도 그 위에 안경을 쓰면 화장한 보람이 없다. 렌즈를 착용하고 화장을 하면 가루가 날려 하루 종일 눈이 뻑뻑하고 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한 날이면 밤에 렌즈를 뺄 때 반짝이가 묻어 나와 놀라곤 했다. 결국 라식수술로 안경과 콘텍트렌즈로부터 행방된 K씨. 하지만 라식 수술 직후 고민은 다시 화장이다. 라식수술 후 언제부터 화장해야 할지, 쉐도우와 마스카라, 아이라인 등 눈 화장을 해도 될지 망설여진다.

일상에서 안경과 렌즈의 불편함은 여성들이 더 많다. 결국 라식, 라섹수술로 안경으로부터 해방되는 기쁨을 갖지만 수술을 받은 뒤 화장을 언제부터 어디까지 할 지 고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장을 안 할 수는 없는 일이니 안경과 렌즈 탈출을 결심한 봄 처녀들이라면 눈 건강을 위해 라식, 라섹수술 후 화장 주의사항을 확실히 체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진한 눈 화장, 수술 한 달 후부터 가능!

다양한 불편 때문에 시력교정술을 결심한 여성들이라면 어떤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할까? 시력교정술은 대표적으로 라식과 라섹수술이 있다. 라식과 라섹수술은 근시와 난시를 레이저를 사용해 교정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개인의 눈 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정밀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정밀검사로 눈 상태를 파악했다면 자신에게 알맞은 시력교정을 받아야 한다. 라식수술은 각막 앞부분에 각막절편을 만들고 아래 각막판을 필요한 만큼 레이저로 깎는 수술이다.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부터 교정시력의 70~80%정도를 회복하기 때문에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라섹수술은 굴절이상에 비해 각막의 두께가 얇아 라식수술을 하기 힘든 눈에 적합한 수술방법이다. 라식에 비해 수술 다음날 약간 눈이 시리고 눈물흘림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각막절삭이 없고 라식수술의 어려움이 있는 장기간 렌즈 착용자, 각막이 얇은 사람, 활동성이 많고 외부충격이나 부상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럼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받고 얼마 후부터 메이크업을 하면 좋을까? 라식과 라섹이 수술 방법이 다른 것처럼 화장에도 차이가 있다.

라식, 라섹수술은 바로 다음날부터 일반적인 화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쉐도우나 아이라인은 1주 후부터, 마스카라는 3후 후부터 해야 한다. 한달 정도는 쉐도우, 아이라인, 마스카라 가루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진한 눈 화장은 가루 날림도 많고 지울 때 눈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화장을 지울 때도 중요한데 눈을 살며시 감고 눈꺼풀과 눈 주위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며 최대한 자극이 없이 세안해야 한다.

또한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술은 수술 전 후 주의사항 숙지해야 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렌즈착용자는 수술 전 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는 2주, 드림렌즈는 한달 정도 착용하지 않아야 수술 전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해 수술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라식&라섹 수술 전문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눈이 회복되기 전 상태에서 화장을 할 경우 화장품의 화학성분과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염증이나 다른 안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쉐도우나 파우더 등 가루날림이 많은 화장품은 안구건조를 일으킬 수 있다”며 “라식과 라섹수술은 수술 후 관리를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향후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부평 아이러브안과 윤주원 원장도 “여성들 중 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눈은 우리 신체기관 중 예민한 부위로 검사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꼼꼼한 검사와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등 3박자가 맞는 병원을 찾아야 안심하고 라식, 라섹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