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올 겨울에는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개 겨울이 찾아오면 계절성 우울증이 증가한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지고, 해가 짧아지면서 봄가을보다 상대적으로 햇빛을 자주 보지 못하게 된다. 햇빛을 잘 보지 못하면 우리 뇌나 몸속에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잘 합성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는 일이 잦아진다.
 
게다가 최근 급속히 냉각되는 경제현실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은 헤어나기 어려운 우울감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이다. 행복과 재정적 문제가 큰 상관이 없다는 연구도 있지만, 한국인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분야를 조사해보면 단연 경제적 어려움이나 재정문제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경제난 때문에 생긴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심리적 문제들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의 다수 매체에서는 최근 들어 장기화된 실업으로 인해 우울증과 정신장애, 알코올중독 등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 한파 때문인 심리문제의 증가가 예견되는 지점이다.

게다가 이번 대선 결과로 말미암은 사회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세대 간의 대립이 첨예했던 이번 대선은 청장년층에게 적잖은 기대감과 희망을 주었던 일이다. 승리한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에게는 안도와 희망의 겨울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대선 패배의 경험이 적잖은 심리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진보진영 후보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 청년층이나 소외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헬로스마일 김동철 원장은 “이번 겨울에는 다양한 심리적 악재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친 때”라고 분석한다. 또 김동철 원장은 “최근 방문한 내담자들 가운데에서도 겨울 들어 우울감이 더 커졌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헬로스마일 김동철 원장은 우울감을 느끼는 원인이 단지 개인적인 원인에만 기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국 공중보건저널에 따르면 대공황 이전인 자살자수보다 대공황 이후 자살자가 3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사회적 분위기, 경제난,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 등이 사람들로 하여금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우울감을 부채질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전한다.
 
끝으로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헬로스마일 김동철 원장은 우울증은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는 심리증상이지만 자살을 비롯한 심각한 삶의 파탄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우울증이 감지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적인 심리치료 기관을 찾아 심리치료를 받아야만 한다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