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호주 시드니 UTS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한의학 국제학술대회인 ‘iSAMS2012‘에서 대전대 유화승 교수(동서암센터)의 “두꺼비 독을 이용한 암치료에 관한 연구”란 주제의 논문이 전세계 의학계 석학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 교수는 호주 국제학술대회에서의 연구논문발표를 통해 “천연물인 두꺼비독에서 일명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추출해 암환자를 치료하면 항암치료 효과와 함께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어 어느 항암 치료방법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와 중국 복단대학 암센터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두꺼비 독 중 시노부파시니 성분은 매우 뛰어닌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미 중국에서 "화찬수"라고 불리는 정맥주사제제나 경구용 제제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즉 맹독인 두꺼비독을 잘 정제하여 안전한 용량으로 기존의 항암치료와 함께 사용할 경우 더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 교수의 연구논문이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두꺼비독에서 유효성분을 분리시키는 용매에 따라 각각의 유효성분을 최대한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기 때문. 특히 기존에는 크게 각광받지 못하던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열수 추출방식으로 극대화시켜 추출할 수 있는 방법까지 발표했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불면, 불안, 우울 등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매우 뛰어닌 효과를 지닌 물질이다.

또 일부 실험연구에서는 항암효능까지 보인다는 보고가 있으니 암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있어서는 활용이 충분히 기대될 수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 “기존의 독성만을 이용해 천연물을 암치료에 이용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삶의 질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중국과는 차별되는 경쟁력을 지닌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한약 등 천연물을 이용한 암치료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에 맞서 과연 국내의 의료진들이 독특한 접근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낼 지에 대해서는 두고볼 일이다.

시드니(호주)=김태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