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모든 피부가 각질제거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또한, 함부로 각질제거를 할 경우에는 도리어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이디피부과 김병대 원장은 “피부는 염증이 생기거나 수분조절 능력이 떨어져 건조할 경우 각질이 많이 보이지만, 각질이 보인다고 각질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며 “피부에 문제가 생긴 경우 각질층에 문제가 생기면서, 각질이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피부에 계속 쌓여 많아 보이는 것이다”고 말한다. 각질은 24시간 일정량 발생된다. 보통 건강한 피부라면 각질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지만, 건강하지 않은 피부는 이러한 작용을 시행하지 못하고 피부에 계속 쌓인다. 곧 각질이 생겼다는 것은 피부에 문제가 있으니 피부에 자극보다는 보습에 신경을 쓰라는 SOS 신호인 것이다. 때문에 각질이 많이 보인다고 각질을 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으로, 각질이 많이 보일 때일수록 스크럽 등의 각질제거는 되도록 지양해야한다.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 피부염이 있는 피부에게 각질제거는 결코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질제거를 하면 일시적으로 피부결이 좋아지면서 맨들맨들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각질제거를 하고 4~5일이 지나면 각질이 더 보이게 되고 또 각질제거를 하며, 이는 곧 더 많은 각질을 보이게 한다. 각질제거 후 각질이 다시 보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마이디피부과 김병대 원장은 “각질이 보일 때에는 각질을 제거하기 보다는 보습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여 각질을 숨기는 것이 좋다”며 “당장은 효과를 보기 힘들지 몰라도 1~2주 정도가 지나면 망가졌던 피부, 건조한 피부가 회복이 되면서 건강한 피부로 바뀌고 자연스럽게 각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1~2주 뒤에도 큰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 피부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가해야한다. 방치하게 되면 더 큰 피부 트러블을 낳아 시간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더 많은 비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해소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을철 피부 관리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각질제거’. 그러나 각질제거가 오히려 피부의 각질을 더 많아 보이게 하는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에 각질제거를 하더라도 반드시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각질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