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제3군 법정감염병 중 발열성질환으로 분류되며 들쥐나 야생동물(기생숙주)에 기생하는 균에 감염된 ‘털 진드기’ 유충이 사람 피부를 물어서 생기는 질병임이다. 또한 감염 후 1~2주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두통에 이어 기침‧근육통‧복통‧인후염 등이 동반됨. 발진과 가피(딱지)가 관찰되는데, 일부 환자는 비장비대‧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순환기 장애도 발생하기도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실이 조사한 결과쯔쯔가무시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1986년 최초로 쯔쯔가무시 환자가 확인된 이후 2004년부터 발병이 급증했으며 2003년 1,416건에 비해 2011년에는 5,151건으로 3.6배이상 늘어났다.

특히 쯔쯔가무시는 최근 5년간 10월~12월에 전체 27,896건 중 26,975건(96.7%)이 발병해 늦은 가을철 특히, 성묘, 추수 등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을철 성묘‧벌초‧밤 줍기‧산나물 채취‧야유회 등 야외활동 시 쯔쯔가무시의 매개체인 털 진드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밭농사에 종사하는 농부들이 주로 감염된다.

성별과 연령대를 기준으로 분류해 봤을 때, 2011년 여성은 3,214건(62.4%), 남성은 1,937건(37.6%)으로 여성의 발병이 더욱 많았고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쯔쯔가무시 발병은 더욱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0세 이상 노령층이 전체 5,151건 중 2916건(56.6%)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노령층 발병자가 많은 것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특성도 있지만 농촌지역 거주자 대부분이 노인이라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2011년 기준으로 쯔쯔가무시 시‧도별 발생현황을 봤을 때 대도시보다 농어촌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북 721건(14.0%), 충남 680건(13.2%), 경남 581건(11.3%), 경기 563건(10.9%), 부산 473건(9.2%) 순으로 발병 건수가 많았다.

이에  김현숙 의원은 “다가오는 추석 성묘를 대비해 가을철 발열성질환 중 하나인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한다.”며 “유행지역 및 유행기에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진드기 유충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약품을 바르거나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 방충제를 발라 감염을 예방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현숙 의원은 “쯔쯔가무시는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병을 앓고 난 후에도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나,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