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에 비해 팔목터널증후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팔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11만7천91명 중 여성환자(9만3천291명)가 남성환자(2만3천800명)에 비해 거의 4배나 많고, 그 중 53%인 6만1천518명이 40~50대 여성이라고 25일 밝혔다.

‘팔목터널증후군’은 손목통증과 함께 손의 힘이 약해지거나 운동마비 증상이 오는 질환을 말한다. 팔목터널의 공간이 좁아지거나 관내부 조직의 압력이 증가해 정중신경을 손상시켜 발생한다.

심평원은 "중년 여성에게 해당 질환이 집중되는 원인으로는 오랜 기간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폐경 후 호르몬과의 관계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팔목을 흔들어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거나 휴대폰 문자를 많이 보내는 청소년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팔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요하는 작업 시 일정한 간격으로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고정된 자세를 피하며, 손과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 해준다.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장기간 사용 시, 손목을 받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여 손목을 보호토록 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이 되면 손이 차가워져 통증이나 강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장갑 등을 이용해 손과 손목을 따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