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자연분만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왕절개 분만은 해마다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제왕절개에 의한 분만은 연평균 0.2%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40대 고령산모의 제왕절개 증가율이 높았으며 반대로 10대 산모의 제왕절개 증가율도 전문가들은 제왕절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호영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정부가 제왕절개 분만을 막기 위해 자연분만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제왕절개 분만 수치가 증가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제왕절개 분만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며 “고령의 산모와 어린 산모들이 제왕절개 분만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왕절개 분만은 산모의 복부와 자궁을 절개해 태아를 출산하는 수술로써, 이 수술은 질을 통한 출산이 산모나 태아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경우에 시술하는데, 최근에는 산모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편이 많다.

이에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제왕절개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있다”며 “초산모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고 사회적인 조건으로 인한 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것 또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왕절개는 자연분만에 비해 출혈이 두 배 가량 많고 회복속도 역시 자연분만보다 느리다”며 “산부인과에서 가장 위험한 전치태반(태반이 자궁을 덮는 현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한번 제왕절개를 하면 계속해서 제왕절개를 해야하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