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봄이 왔나 싶더니 어느덧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의 큰 일교차로 인해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후두점막의 저항력이 떨어지며 후두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후두염’ 진료환자가 2010년 무려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후두염이란 후두기관에 포함되는 후두개(성문상부), 성대(혹은 성문), 피열연골주름 등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후두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이 많아 손이나 공기로 전파되는 세균 및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원의 빠른 전파로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실내 근무자나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생활하고 면역력이 약한 유아, 어린이들이 특히 후두염에 걸리기 쉽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정영호 교수는 “어린이들의 경우 기도가 좁고 후두 덮개 염증으로 인해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심하면 숨길이 막히는 기도 폐쇄의 위험성이 있어 바로 병원으로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치 시 만성 후두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감염성 후두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목감기’를 말하며, 주로 쉰 목소리와 목의 이물감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감염성 후두염은 단독으로 발생하지 않고 그 주위 기관인 편도, 인두, 기관지 등의 염증이 동시 다발적으로 오기 때문에 쉰 목소리와 더불어 인후통, 연하통, 기침, 가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자현 교수는 “후두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성대 결절이나 성대에 작은 혹이 생기는 성대 육아종, 만성 후두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으니 이러한 경우는 응급 상황으로 급히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기도 감염의 차단이 필요하다. 미리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외부활동을 하거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종종 환기를 시켜주도록 한다. 또한 세균의 감염과 전파를 막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후두 점막을 자극하는 흡연 및 간접흡연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이 건조할 경우에는 물을 자주 마셔 후두 점막을 습윤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으며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과도한 음성 사용을 피하고 말을 많이 한 후에는 물을 마시면서 목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자현 교수, 서울대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정영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