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많은 요즘 같은 때엔 교통사고도 부쩍 늘어난다. 이런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교통사고 후유증이다. 특히 접촉사고 추돌사고 같은 경우에는 허리 디스크가 손상을 받는 일이 많은데,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면서 그대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내장증이 대표적인 경우다.

교통사고 당했을 때

▲사진=안산튼튼병원

추돌, 접촉 사고를 당하면 흔히 목부터 감싸 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목 다음으로 많이 다치는 곳이 허리인 만큼 허리 부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명 디스크의 멍이라고 불리는 디스크 내장증은 교통사고를 당할 때 자주 발생한다.
안산 튼튼병원(안산,안양,일산,대전,제주,서울강동 네트워크) 척추센터 홍원진 부병원장은 "디스크 내장증(혹은 추간판 내장증)은 척추가 외부의 충격을 받아 디스크의 내부가 손상되면서 손상된 부분에서 생성된 염증물질이 척추관 내부로 유입돼 신경과 면역체계에 자극을 가해 통증이 발생 된다"고 설명한다.
통증은 디스크와 비슷하여 디스크로 오인하기 쉽지만 추간판자체가 밖으로 삐져나와 신경이나 주변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는 디스크와는 발병원인이 다르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하지 통증과 요통이다. 척추 깊은 곳에서부터 통증이 느껴지고,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잘 사라지지 않고 전신 무기력감이 특징이다.
발병의 주원인은 외상으로, 교통사고 같은 큰 사고부터 추락, 미끄러짐, 무거운 짐을 들다가 넘어지는 등의 일상적인 부상에도 생길 수 있다. 또 고된 노동을 오랫동안 지속해 온 경우에도 생긴다. 원인이 분명치 않은 요통환자의 약 40%가 디스크 내장증이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디스크 내장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병이다.

허리디스크보다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는
나이대로 봤을 때는 활동이 활발한 20~50대 사이에 많이 발병한다. 그러나 막상 증상을 느끼더라고 디스크 내장증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이유는 디스크 내장증이 디스크 외부가 아니라 디스크 내부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디스크의 외형적인 변형이나 위치 이탈이 거의 없어 일반적인 X-선 검사, 척수조영술, CT검사 등으로는 디스크의 변화를 찾아내기가 어렵다.
경미한 교통사고의 경우 초기 허리통증은 염좌에 의한 근육통인 경우가 많아 금방 증세가 호전되는데, 이때 디스크에 손상을 입은 것을 모르고 방치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디스크 내장증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사고를 수습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골병이 든 것처럼 아파 난처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신의 증상을 전문의에게 가능한 상세하게 설명하고, 디스크의 내부 상태를 관찰하기 쉬운 MRI 검사를 실시하여 이 질병을 진단해 내야 한다. MRI검사 상에서 디스크가 검게 나타난다면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 후에도 이상증상 계속되면 수술적 치료로
디스크 내장증으로 진단되었을 때는 일반 척추질환과 비슷한 치료 순서를 밟게 된다. 우선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진정제 등을 사용한 약물치료와 무중력 감압기를 통한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보존적 치료법이 우선시 된다. 무중력감압술이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디스크 부위에 강력한 힘을 가해 디스크 속의 압력을 낮추어 디스크에 수분과 혈액의 공급을 돕는 치료로 일반 물리치료처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다.
안산 튼튼병원 홍원진 부병원장은 “그러나 만약 디스크 내장증으로 인해 4~6개월 이상 지속된 증상이 있을 때나, 6주 이상의비수술적인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망가진 디스크를 제거하고 디스크 대체물인 인공구조물을 삽입한 뒤 척추를 고정시키는 척추골 유합술, 문제가 되는 디스크 부위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인공 디스크 치환술등이 시행되고 있는데,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 등 다른 척추 질환이 동반되어 있지 않을 때 인공디스크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홍원진 부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