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제 37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과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이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거부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8일, 의협은 당면현안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4월1일부터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제에 전면 불참할 것임을 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의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일차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성질환관리제를 마련했지만, 화자 개인정보의 누출 위험, 보건소의 개입, 일차의료기관에 대한 통제 미비 등의 우려가 남아 있어 의협이 동참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만성질환자들의 건강도를 높이고 합병증 발병의 비율을 낮추는데 목적을 둬야 하지만, 보건소에서도 만성질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일차의료기관의 존립 기반자체를 궤멸시키겠다는 의도이며, 순수한 의도라면 고혈압 당뇨 질환자들에게 동일한 진료비 감면혜택을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의협 전임 집행부가 만성질환관리제에 동의하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회원들의 뜻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합의하였기에 대표성이 없고 따라서 제도에 대한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37대 의협 출범준비위원회 이용진 위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는 진료수준 저하의 우려가 있는 제도로 장기적으로 환자에게나 의사에게나 갈등만을 조장할 수 있다"며, "새롭게 구성된 의협 집행부는 양질의 진료 및 치료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