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손상된 연골 부위에 자기 연골을 이식해 정상적인 연골로 회복시키는 '자가골연골이식술(OATS)'이 초기 관절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절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0년 10월 동안 60세 미만 초기 관절염 환자 26명에게 자가골연골이식술을 시행한 뒤 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 상태를 검사한 결과 23명의 환자의 무릎 연골이 모두 정상 연골(ICRS 0기)로 회복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체중부하를 받지 않는 부위의 연골편을 채취해 4㎠ 이하의 손상된 연골 부위에 이식함으로써 관절을 복원시키는 방법이다. 특히 자가골연골이식술은 20~30대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연골 손상에 주로 사용되는 수술법이지만 중년 초기 관절염 환자에게 접목해 우수한 수술효과가 나타난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60세 이상이어도 초기 관절염이면 자가골연골이식술이 가능하다. 다만 65세가 넘으면 적응이 되지 않고 심한 비만이나 관절에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예로 십자인대 손상 등), 관절에 심한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의 제약이 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이번 논문을 발표한 목동힘찬병원 서희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현재 우리나라 40~60대 인공관절수술 건수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가골연골이식술은 40대 중반에서 60세 미만 초기 관절염 환자의 퇴행속도를 현저히 낮추고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지연시켜 자기 관절 사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논문은 오는 5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 연골학회에서 자가골연골이식술 후 관절경 검사를 통해 초기 관절염 환자의 연골 회복 상태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