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고려대 의료진이 선천성 심장 기형을 가진 중국 신생아의 생명을 구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최근 선천성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신생아에게 하이브리드 심장치료를 시행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입체적인 지원과 치료, 특히 인터벤션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환자의 경우 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환자의 부담 최소화와 치료효과 극대화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얼마전 세상에 태어난지 10일도 채 되지 않은 아이가 심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왔다. 출산 전에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산전검사상 특이질환이 발견되지 않아 건강한 줄로만 알았는데, 안산병원 대동맥궁에서 완전히 막힌 대동맥궁단절과 심한 대동맥 판막협착, 그리고 심실벽에 큰 구멍이 뚫린 심실중격결손이 있어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상태였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응급약물치료를 받은 아이의 복잡심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터벤션을 통한 고난이도의 신생아 동맥관 스텐트 삽입시술과 외과수술을 통한 폐동맥 교약술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선천성심장질환 전문의 장기영 교수와 흉부외과 심장질환 전문의 신재승 교수, 민병주 교수의 협진으로 환아 몸의 부담 최소화와 안전을 위해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심장치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수술을 받은 아이의 부모는 중국 길림성 출신으로 한국에 건너와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안산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빠른 치료가 가능했다. 아이는 3개월 뒤 2차 수술을 통해 건강을 완전히 되찾을 예정이다.

한편 고려대 안산병원(원장 이상우)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인터벤션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근본적인 치료성과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