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올해 수능을 마치고 간절히 소망하던 대학생활을 기다리던 A군. A군은 한달전쯤 계단을 3칸씩 내려오다 순간 발목을 접질러 깁스를 해야 했다. A군의 곧바로 병원을 가 발목염좌라는 병명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답답한걸 싫어하던 A군은 깁스를 풀고만다. 그 때문일까 통증은 계속됐다. 가만히 있거나 천천히 걸을때는 통증이 별로 없지만 살짝만 발목에 힘이 가해지면 엄청 아프고 쓰린 통증을 느끼곤 한다. A군이 앓고 있는 염좌는 어떤 질병일까. 향후 A군은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을까. 우리에게 자주 일어나는 염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무리한 외부자극이 원인
염좌는 보통 ‘삐었다’고 말하는 상태로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몇 가닥 혹은 전부가 끊긴 것이 원인이다. 농구, 테니스,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때 자주 벌어지며 주로 발목 관절에 많이 생긴다.
이외에도 염좌는 손목, 무릎, 어깨, 손가락 등 인체의 모든 관절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며 증세가 심하지 않아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하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겨우 염좌는 관절염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염좌의 증상과 진료
염좌는 관절을 삔 즉시 아프고 다친 부위가 부어오른다. 또한 발목을 다쳤을 경우 발목이 헛도는 느낌이 들며 손목을 다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쓰리고 시큰거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출혈로 멍이 들기도 하며 만성이 되면 통증은 약해지지만 자주 재발되고 다쳤던 부위가 유난히 피로하다.
무릎 부위의 주요 인대들과 관절들은 강한 인대로 연결돼 있다. 염좌는 이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기는 것으로 진료시 염좌는 단순 염좌인지 아닌지 골절인지 알아보기 위해 보통 X-Ray 검사를 실시하고 최근에는 MRI 검사를 통해 어느 부분 인대가 얼마나 손상됐는지 자세히 살핀다.

염좌도 재발된다
염좌도 재발될까? 정답은 예스다. 경험해본 사람들도 많겠지만 한 번 삔곳은 자주 삐게 된다. 염좌가 있은 후 어느 정도 시간 동안은 달리기, 뜀뛰기 등 관절에 무리가 되는 운동은 되도록 삼간다. 어느 정도 통증이 없어질때 까지 축구나 태권도 같은 운동도 쉬는 게 좋다.
진통제는 되도록 먹지 않는다. 진통제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통증을 차단하는 치료이므로 참을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라면 그냥 참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통증이 있을 때는 스스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지만 진통제로 통증을 못 느끼게 되면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여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염좌의 재발을 막으려면 운동하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서 몸과 근육 등의 긴장을 풀어주고, 운동 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로 무친 근육들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관절이 붓는 초기에는 운동이 끝난 후 얼음 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염좌의 치료
염좌는 일반 침요법으로는 통증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약침이나 봉침을 놓고, 인대와 근육을 보강하고 손상 부위의 기혈을 순환시키는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해 치료한다. 급성 효추염좌가 왔을 때는 일반적인 침 시술보다는 침을 맞은 채 걸으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침요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동작침요법은 극심한 통증을 가라앉히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염좌는 치료 후 48시간 정도 내에 증세가 좋아지고 10~14일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하지만, 무릎이나 허리 관절 등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1~2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보통 손목이나 발, 허리 등을 삐었을 때 바로 뜨거운 온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삐었을 때는 차갑게 식혀주어야 혈관이 수축되면서 뼈 쪽으로 많은 피를 보내게 된다. 다친 직후에는 운동이나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관절 부위를 차게 해줘야 한다. 그 후에도 하루 이틀 정돈 한 번에 15~20분씩, 하루 4회정도 냉찜질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염좌 부위를 탄력붕대 등으로 꼭 묶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고, 다친 발은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붓는 것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