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겨울이 다가오면 매년 저체온증, 동상, 낙상환자 등이 속출한다. 이들 질병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데, 특히 추위에 약한 노인이나 영유아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의 과로는 심장에 부담
겨울에 야외에서 일하는 경우,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환자가 추운 날씨에 힘든 일을 해야 할 경우, 사전에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추운 날씨에 신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이미 힘들게 일하고 있다. 야외작업을 할 경우, 따뜻하게 입고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지나친 강도의 작업은 삼가는 것이 좋다. 

◇눈길,빙판 낙상사고···지팡이 확인필수
겨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넘어져 병원을 찾는다. 지난 2005년 질병관리본부의 퇴원손상환자조사에 따르면, 겨울철 종합병원에 입원하는 낙상환자는 4만 2천명에 달했다. 이 중 11.2%는 평지에서 얼음이나 눈에 의해 넘어진 손상환자였다. 낙상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빙판 등 미끄러운 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외출을 할 경우에는 편안하고 굽이 낮으며, 미끄럼 방지가 되는 밑창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사용하는 지팡이 끝의 고무창이 닳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몸이 떨리고 정신혼미, ‘저체온증’
낮은 온도에 계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체는 열을 생산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열을 잃게 돼 비정상적으로 체온이 떨어진다. 저체온증이 오면 뇌에 영향을 주어 명료하게 생각하거나 잘 움직일 수가 없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려워진다. 저체온증은 매우 낮은 온도에서 발생하지만, 비나 눈 등으로 몸이 젖어있거나 물에 잠긴 경우에는 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다. 몸이 덜덜 떨리고,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말이 느려지고 졸려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젖은 옷은 제거하고 따뜻하고 마른 담요를 덮어 줘야한다. 

◇심하면 절단, ‘동상’ ···드라이기, 뜨거운 물 이용 금물
동상은 신체 부위가 얼어서 생기는 손상이다.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체 일부를 절단야한다. 혈류의 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추운 날씨에 적절한 의복을 갖추지 못한 경우 동상에 걸릴수 있다.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술이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더 빠른 체온 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동상은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과 발가락 끝에 생기는데, 이런 곳이 붉어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동상을 의심해야한다. 또한, 피부가 희거나 회색으로 변하거나 감각을 잃는 것도 동상의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가야하는데, 동상부위는 문지르면 안 되고, 뜨거운 물이나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직접적인 열을 가해서는 안 된다. 동상 부위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므로, 발이나 다리 부위 동상의 경우 걷게 해서는 안 되고 들것으로 환자를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