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국내 연구팀이 희귀성 난치 면역질환인 루푸스에 봉독약침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행복전도사로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파했던 고 최윤희가 앓고 있던 병도 바로 루프스란 질환이었다. 그렇다면 일반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루푸스는 어떤 병일까. 최근의 언론 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루푸스는 주위에서 쉽게 접할수 없고 희귀성 질환임엔 분명해 보인다. 루프스란 어떤 질병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루푸스란 어떤 병인가?

루푸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 전신성으로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특히 피부, 관절, 혈액과 콩팥의 염증이 많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세포의 핵과 그 구성성분에 대한 자가항체의 출현을 특징으로 한다.

루푸스의 원인은?

루푸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다. 루푸스 환자가 있는 가족 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루푸스 환자의 자녀 중 약 5%에서만 발병하며, 아직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적인 요인들로는 감염, 항생제, 자외선, 과도한 스트레스와 약제가 포함된다. 또한, 루푸스는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므로 여성호르몬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여성의 생리 직전이나, 임신 중, 혹은 출산 후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인종,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걸릴 수 있으나 남자에 비해 여자가, 그 중에서도 주로 가임기의 여성이 많이 발생한다.

발생빈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최근 미국에서 나온 조사결과에 의하면, 매년 인구 백만명당 75명 꼴로 환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러한 비율로 가정하면, 우리나라에도 약 10만명의 환자가 있다고 추정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루푸스는 우리 몸의 어디든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음의 증상들이 대표적이다. 관절통, 발열(38도이상), 관절염, 피부 발진, 전신 쇠약, 빈혈, 신장 침범, 심 호흡시 가슴의 통증, 콧등을 가로질러 양쪽 볼에 생기는 나비 모양의 발진, 광 과민증(햇빛을 쬐면 발진이 생긴다), 탈모, 레이노 현상(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이 하얗게 변한다), 경련, 입이나 코 안의 궤양 등이 있다. 루푸스에서 피부병변은 80%이상의 환자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콧등을 가로질러 양쪽 볼에 생기는 나비모양의 협부 발진과 광과민증이고, 그 외에도 혈관염이나, 탈모증 등이 있다. 햇볕을 쬐면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가려운 현상인 광과민증처럼 루푸스에 의한 피부병변 들은 주로 햇볕 노출부위에 발생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햇볕 노출에 의해 이런 피부병변이 악화되고, 또 일부의 환자에서는 루푸스 질병 자체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루푸스의 진단

루푸스의 많은 증상들은 다른 병들의 증상과 비슷하고, 어떤 때는 생겼다 없어졌다 하기때문에 진단하기 어렵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 일반 혈액 검사, 면역 기능과 관련된 특수 혈액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특수 혈액 검사 중 대표적인 것이 항핵항체이다. 거의 모든 루푸스 환자에서 양성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다고 모두 루푸스 환자는 아니다. 환자가 루푸스의 여러 가지 증상과 징후를 가지고 있고, 루푸스에 대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 진단을 할 수가 있다. 루푸스를 진단하기위한 11가지 판정기준 (협부 발진, 원판상 발진, 광과민성, 구강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장애, 신경장 애, 혈액장애, 면역장애, 항핵항체 양성) 중 4개를 만족하면 진단 할 수 있다.

루푸스의 악화 인자 루푸스는 증상의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인자로는 햇빛에 노출되는 것, 감기를 포함한 감염성 질환, 임신, 출산, 스트레스,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복용한 약물 등이 있다. 악화를 방지하기위해서는 앞에서 열거한 악화 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푸스의 치료
루푸스의 치료 목표는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고,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조절하고, 질병자체와 약물치료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는데 있다. 환자마다 모두 증상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므로 치료는 반드시 개별화되어야 한다. 루푸스 환자의 치료에는 약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푸스 환자에서 약물치료의 목표는 질병에 의한 몸의 염증을 줄이고, 염증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면역계의 이상을 억제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루푸스가 치명적인 병으로 알려진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루푸스의 예후는 예전에 비하여 많이 좋아졌다. 조기 진단과, 환자가 담당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약을 처방된대로 잘 복용하고, 예측하지 못한 약의 부작용이나, 새로운 증상을 잘 파악하여 문의 한다면, 약 80-90%의 환자가 정상 수명을 살 수 있다.

도움말 : 이대목동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