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보다 좋은 치료가 있을까? 대한산부인과학회는 30일 “암이 흔해진 반면 암보험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암 보험이 사라지는 시대에 암에 대비해 보험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암 예방’”이라고 강조하고 자궁경부암연구회 전호용 위원(산부인과전문의)이 이야기하는 ‘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전 위원은 “암을 예방하려면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흡연, 음주, 과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몇 가지 위험요인만 건강하게 바꾸어도 발암 확률을 7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담배를 끊고 음주량을 줄이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짠 음식을 자제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면 암의 위협으로부터 그만큼 멀어지는 셈이라는 것이다.
또 전 위원은 “성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남성에게 흔한 간암이나 여성암인 자궁경부암처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암 발병”이라며 “특히 간암과 자궁경부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된다”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원인을 모르는 암은 예방을 위해 평소 면역 기능을 높이는 노력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발병과정이 규명된 자궁경부암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통해 근본적인 예방이 가능하다”며 “예방백신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접촉에 의해 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며 130 여종이 인간의 질병에 관여한다.
이 중 16, 18 번을 포함한 13종의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감염되면서 암으로 진행될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그래서 건전한 성생활이 중요하고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을 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성병 예방을 위해 콘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 위원은 “이제 암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므로,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여성이라면 연령과 성경험에 관계없이 가급적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좋다”며 “기혼여성 등 성관계가 있는 여성은 접종 후에도 1~2년 마다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다면 확실히 예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