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튼튼병원 적추센터 정기호 원장은 "허리를 완전히 펴지 않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몸무게에 2.5배의 압력이 허리에 가해진다. 여기에 무거운 짐을 들고 허리를 이리 저리로 틀다보면 디스크로 가는 압력과 쥐어짜는 힘이 합쳐져 급성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배추나 무를 옮길 때는 2명이 한꺼번에 들어야 무게의 50~80%를 분산시킬 수 있어 척추에 부담이 덜하다. 더불어 속을 버무릴 때 주방이나 거실 바닥에 앉아 허리를 비스듬히 굽히는 것도 요통의 원인이다. 앉은 자세에서 상체를 30도 정도 구부릴 때 척추근육은 약 4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받는다. 척추 주변 근육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기 때문에 근육 내의 혈류가 나빠져 노폐물이 쌓여 잘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다음날까지 요통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속을 버무릴 때는 거실 식탁에 놓고 서서 하는 것이 허리에는 가장 바람직하다. 틈틈이 움직일 수 있고 허리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요통이 덜해진다. 만약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좌식 의자를 가져다놓고 허리를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양념 통은 미리미리 주변에 갖다놓아 허리를 자주 굽혔다 펴지 않도록 하고 20분정도 앉았다면 10분 정도는 잠깐 일어서서 움직여 줘야 척추근육이 굳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요통이 심할 때, 거실 바닥에 누운 뒤 소파에 다리를 직각으로 걸치고 엉덩이를 바짝 붙이면 요통이 줄어든다. 침대에서는 이불이나 쿠션을 무릎 오목한 곳(오금)에 받치고 자면 척추의 S라인이 살아나면서 바른 자세로 정렬되어 요통을 줄일 수 있다. 넓은 쿠션이나 큰 베개에 어깨까지 기댄 채 누워있는 주부들이 많은데 이런 자세는 오히려 목 근육을 뭉치게 한다. 따라서 베게에는 머리만 얹는 것이 좋다.
김장으로 인한 요통은 대부분은 근육통인 경우가 많다. 중년의 주부들은 척추 주변에 근육이 적고 지방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척추 근육이 약해 갑자기 무리를 하면 근육통이 심해진다. 근육통이 있을 때는 냉, 온찜질을 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2~3일 물리치료를 받는 것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명절, 김장철에 급작스럽게 찾아온 급성 요통은우선 차갑게 찜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급성 요통은 국소적인 부위가 심하게 아픈 특징이 있는데, 이럴 때 온찜질을 하면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냉찜질을 해 혈관을 수축시켜야 부기가 가라앉게 된다.
그러나 요통이 허리부근이 아니라 다리아래까지 쭉쭉 뻗치고, 다음날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허리통증이 심하다면 급성 디스크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위와 같은 증세가 일주일 이상 간다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도움말 : 안양 튼튼병원 적추센터 정기호 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