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겨울이 되면서 킬힐의 인기가 시들하나 했더니, 워커와 킬힐을 접목시킨 일명 '워커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워커힐 역시 높이는 킬힐 못지않다. 게다가 발목부근까지 높게 고정되기 때문에 발목 움직임이 더 부자연스럽다. 이런 워커힐이나 킬힐은 척추에 긴장을 발생시켜 요통이나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골반이 앞쪽으로 기울며 엉덩이를 뒤로 빠지게 하는 자세가 만들어진다. 얼핏 S라인을 만들어 주는 것 같지만, 골반이 이렇게 앞쪽으로 기울어지면 요추에는 부담이 더 가중되고 충격흡수가 되지 않아 발바닥에서 받는 충격이 허리로 많이 집중된다.
안양 튼튼병원 척추센터 임대철 병원장은 “킬힐을 신으면 배는 앞으로 나오고 허리는 뒤로 휘면서 척추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된다. 이때 척추가 뒤쪽으로 휘면서 척추의 후관절이 꽉 맞물려 디스크 뒤쪽에 심한 압박이 생기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요통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한다.
하이힐을 신었다면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명 오뚜기 체조, 고양이 체조가 효과적이다.
고양이 체조(사진 위)는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인 후 바닥과 수평이 되게 허리를 일직선으로 하며, 허리를 위로 올리며 시선은 배꼽을 바라보는 것. 이 상태에서 10초간 고정하고, 10회 반복한다.
오뚜기 체조(사진)는 양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긴 채 머리를 최대한 굴곡 시켜 무릎이 얼굴에 닿도록 한 채 고정하면 된다. 이 자세로 앞뒤로 흔들면서 척추를 쥐며느리처럼 동그랗게 만 상태를 유지한다. 30번 정도 실시한다.
또한 복근을 강화해주는 운동도 허리건강에 도움이 된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양 무릎을 세워 눕고 양팔은 무릎을 향해 뻗는 자세에서 상체를 일으켜 5초간 멈춘다. 15회씩 하루에 2~3번 실시한다.
◇하이힐 자주 신으면 발목 불안정증 생길 확률도 높아져 하이힐을 습관적으로 신는 사람들은 발목을 계속 삐는 ‘발목 불안정증’이 생길 수 있다. 한번 늘어난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기 전에 다시 하이힐을 신다가 다쳐 다시 인대가 늘어나면, 쉽게 회복이 어려워 인대가 헐거워져 자꾸 발목을 삐게 된다. 발목을 자주 삐끗할수록 발목 관절 속의 연골도 조금씩 손상되어 발목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발뒤꿈치가 높이 들린 상황에서는 발등뼈와 엄지발가락이 온몸의 체중을 지지하게 된다. 특히 체중의 90%가 쏠리는 엄지발가락은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면 발등뼈가 골절될 수 있기 때문에 하이힐은 여러모로 족부 건강에 위협적인 존재다.
◇바람직한 굽높이 4cm, 6시간 이하로
가장 바람직한 굽의 높이는 약 4cm. 너무 약한 굽이나 얇은 바닥은 잘 휘어져서 엄지발가락으로 압력이 과도하게 쏠릴 수 있다. 따라서 신발 앞 축은 유연하되, 중간 부분과 뒷 굽은 튼튼한지 확인해보고 사도록 한다. 하이힐에 병행되는 발바닥 통증을 줄이려면 실리콘으로 된 깔창을 까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깔창은 신발 속 에서 발이 헛돌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잡아 줄 수 있다.
도움말 : 안양 튼튼병원 척추센터 임대철 병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