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전임의 성명서
2020년 08월 29일 19시 20분 입력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전임의 성명서

국민 건강에 위해를 가하고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붕괴를 초래하는 이번 정부의 의료정책(공공의대 설립,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한방 첩약 보험 적용, 비대면 진료 도입)에 반대하여 각 병원의 전공의들과 의과대학 학생들이 뜻과 행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저희 전임의들은 전공의들과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철주야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저희들을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제 밥그릇만을 찾는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2020년 8월 26일 오후 본원 응급실 및 소아청소년과 소속의 특정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원내에 게시하여 의료법에 따라 처분 및 형사고발 될 수 있음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COVID-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적 상황을 핑계로 법을 앞세운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고 국민과 의사 사이를 이간질하여 나라를 어지럽히는 현 정부에 개탄하여 우리가 하나됨을 보이려 합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전임의 일동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불합리한 정책 저지와 환자를 위한 올바른 의료 정책 확립을 위해 선언합니다. 정부 정책의 완전 철회 및 의료계와 원점에서 다시 논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전공의들과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힘을 더하여 함께 투쟁할 것을 천명하고자 저희 임상강사들은 금일부로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선배 의사로써 정부가 무분별한 독단으로 후배들의 꿈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  저희들은 정부가 일방적인 강요를 버리고 모든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밝히는 즉시 복귀할 것입니다. 또한 필수 분야의 근무를 유지하여 환자 진료 공백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환자를 가장 중시하는 의사이며 또한 의사이기 이전 국민의 한 사람입니다. 저희의 뜻이 이 시국을 타개하는데 작은 힘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2020년 8월 2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전임의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