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최대집 의협회장의 망언을 규탄하며-
대한 의사협회가 발표한 <전 근대적인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 선언> 잘 보았습니다. ‘한의학은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의학이므로 말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문득 옛 말이 떠오릅니다.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를 살다간 노자는 도덕경에서 “아는 자는 말이 없고 모르는 자는 말을 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라는 경구(警句)를 남겼습니다. 한의학에 대해 모르면 모를수록 대한 의사협회의 비난은 상식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언을 잊으셨습니까? 한의학 치료로 인한 부작용 환자는 치료를 거부하시겠다구요?
저희는 귀 협회의 회원들이 남용한 스테로이드 부작용 환자들과 진통제 밖에 줄 수 없는 만성 통증 환자들, 과도한 수술로 인한 후유증 환자등 수많은 현대 의학의 사각지대와 부작용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나 양방에서 발생한 부작용 환자라 하여 진료를 거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환자분들이 원하신다면 한의학 치료와 병행하여 진료 받으시라고 환자분의 입장에 서서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진료실 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성폭력,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병원 내 직원 대상의 성희롱 및 성폭력, 의사가 아닌 무자격자에 의한 수술,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일부 의사들의 환자 처방 약에 대한 거액의 리베이트, 저희는 새로이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전 국민이 잘 알고 계십니다. 의사와 한의사 어느 의료인 집단이 더 윤리적이고 양심적인지 국민들은 잘 알고 계십니다.
이 시대의 지식인 집단인 대한 의사 협회에서 이런 성명서를 발표했을까 의구심마저 드는 <전 근대적인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 선언>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지 않겠습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의료기관에서 묵묵히 환자 진료에만 일생을 바치는 다수의 양심적인 의사 분들께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도 밝혀두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전 근대적인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 선언>의 무지함과 수준이하의 발언은 같은 의료인으로서 참담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과 수많은 언론인 및 정치인 여러분들에게 대한 의사 협회의 수준을 판단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한방과 양방이 또 다시 다툼을 일으키는 것 같이 보일까 우려스럽고 송구하여 성명서임에도 경어를 사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어떤 성명서를 발표할지라도 대한 한의사 협회의 회원 일동은 묵묵히 국민들의 건강과 비양심적인 의료행위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보살피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한의계 내부에도 국민들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족한 점이 있는지 반성하고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성 윤리 문제와 비양심적인 진료 행태가 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스스로 살펴보고, 지금 보다 더 국민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덧붙여 의과대학에서 지식만 주입할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교양과 양심에 대한 교육이 추가되길 간절히 희망하는 바입니다. 참고로 한의과대학의 예과 과정에서 교육하는 동양철학과 사람 중심의 의료에 대한 과정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의과대학 교육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2018년 9월 10일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회장 오세형 [왓처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