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한방이 일제 유산이라고?” 의사협회 주장에 “개탄스럽다”
2018년 09월 10일 22시 11분 입력

-한의단체 잇따라 성명 내고 의협 주장 정면 반박..

-“의협은 과거 조선총독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인가?”

-최대집 의협 회장 겨냥해 “무식하면 용감하다” 비판 수위 높여  

 

[왓처데일리]대한의사협회가 “한방은 치욕스러운 일제 강점 통치의 유산이며 폐해가 많은 한방제도는 즉시 폐지해야 한다”고 폄훼한 것에 대해 한의계가 분노하고 있다.

 

국민건강 및 민족의학수호 연합회 (국민연)은 이날 즉각 ‘양의사 협회는 더이상 한의학을 폄훼하여 국민들을 기만하지 말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의사협회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국민연은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을 겨냥해 “무식하면 용감하기만 하다” “무지가 대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국민연은 성명서를 통해 “한의학은 이미 수천 년 우리 한민족과 역사를 함께 하며 발전해온 민족의학이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족자산”이라며 “오히려 일제 강점기에는 한의학 말살정책으로 한의사 제도를 없애 버렸다”고 강조했다.

 

국민연은 특히 “약침은 순수한 한방치료로서 질병치료에 괄목할만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일반 국민들도 잘 알고 있는데 양의사들만 정녕 모르고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보건당국은 순수한 한방치료를 양방치료 행위인양 약침을 시술하고 있는 양의사들을 즉각 단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도 성명을 내고 최대집 의협회장에 대해 “그 무지함을 바로잡고, 허위 사실을 공공연히 적시한 행위에 대해 즉각(9월 11일 24시까지)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대한 사과가 이행되지 않을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성명서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한의학이 치욕스러운 일제 강점기의 유산‘이라는 의사협회의 주장은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며, 과거 조선총독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는 ‘한·양방 통합 논의’가 이번 논란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고 대한한의사협회에 “즉각 현재의 일원화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의생태연구소도 성명서를 내고 “세계적으로는 양방의학과 각국의 전통의학, 대체의학을 함께 발전시키는 것을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병과 난치성 질환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 전통의학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전통의학을 연구하고 투자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으며 그에 대한 성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 의협이 발표한 한의학에 대한 인식은 세계적인 흐름과도 배치될뿐더러 타 학문에 대한 존중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본인들만이 옳다는 교만한 아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의생태연구소는 “보건복지부는 진정으로 두 의료단체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논의하길 바란다면 더 이상 타 학문을 폄하하는 행위에 대해서 방기해서는 안 된다. 이는 스스로 국가적 책무를 저버리고 소모적 논쟁을 방기하는 행위”라며, 복지부에 △커뮤니티 케어, 난임사업, 치매국가 책임제 등 한의보장성 강화 △공공의료기관에 한의과 설치 확대 △장애인주치의제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도 한의 포함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회관에서 ‘의사 독점구조 철폐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한의협의 대응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