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체계의 객관적인 표준화, 반드시 필요해”
2016년 11월 04일 18시 47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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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처데일리] 한국과 중국의 전통의학 진단체계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4일 오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한·중 진단체계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대화 된 전통의학의 진단체계를 주제로 학술·임상적 견해에 대해 논의했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한의학은 위기다. 안타깝게도 진단에 있어 객관화, 과학화를 위한 도구를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다. 이는 직능간의 갈등을 떠나 한 직역이 다른 직역을 말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중국은 양방과 중의학 두 학문이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가지는 형태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어떻게 하면 협력을 통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고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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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우리 나라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있지만 국립한방의료원이 없다. 현재 허준 선생이 태어난 지역에 국립한방의료원을 건립하기 위해 지역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혜정 원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진단체계, 특히 변증은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독특한 진단 방법으로 망문문절의 사진에 의해 환자의 임상증상과 징후를 수집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라며 “그러나 환자의 임상 증상과 징후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의사들 간에 객관적이고 통합적인 진단기준이 미흡하여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단체계의 객관적인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가 시작됐다. ‘당뇨병 표본허실 변증의 규범화 방안 및 연구’에 대해 발표한 북경중의약대학교 동직문병원 내과 조진희 부주임 교수는 각 체질병 당뇨병 증상과 혀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며 “설상은 설상 기계,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분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설면을 구역별로 나눠 채도를 분석하고 설상의 최종적 판별과 확인 작업을 거친다. 또한 사진의 객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많은 진단기기들이 포함된다”며 “양방을 통해 진단을 하고 탕 등의 중의학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백태현 교수가 ‘한의학에서의 진단기구 활용에 대한 실례’에 대해 발표했다.


백 교수는 “여전히 양방, 의료계 법조계 등은 한의학은 해부학을 기초로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렇지 않다. 한의학에서 영상진단기기의 활용 근거가 되는 해부학의 역사. 해부라는 용어는 B.C 1세기 경에 이미 있었고 상세하게 해부학적인 내용까지 모두 있었다”며 “입술부터 항문까지 구구절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이게 해부학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도량형이 다르다보니 수치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볼륨까지 기술이 되어 있다. 이런 부분은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북경중의약대학교 가해충 교수가 ‘기본 증의 정량화된 진단 및 병증에 따른 양약 응용에서의 작용’에 대해 발표했다.


가해충 교수는 변증 진단 부분을에 대해 소개하며 “사실 변증 진단 과정은 중의학적인 사고가 기본이 되어야 하고 사진을 통해 얻은 정보 등을 최종 분석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더위를 타는 것이 열 때문이 아니라 추위를 타는 것이 허증이라고 할 수 없듯, 절대적 기준이 되는 지표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토론 및 질의응답 코너가 마련됐다. 신흥묵 한약진흥재단 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 및 질의응답에서는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남동현 교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영섭 선임연구원,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가 토론자로 나서 주제발표에 대한 리뷰·코멘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