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스펙 쌓는 징검다리?
2016년 10월 10일 15시 37분 입력

[왓처데일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직 직원들의 재취업 문제가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이후 기금운용본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퇴직자 81명 중 63명이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간으로 재취업하였고, 이는 77.8%에 달하는 비율이다.

퇴직자의 63%가 근속연수가 3년 이하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퇴직자가 민간금융기관에서 공단 기금운용본부 재직 후, 3년 정도 스펙 쌓고 몸값 올려 민간금융기관으로 승진하여 되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단 재직시설 향응수수로 해임된 직원이 해임 2개월만에 버젓이 모 자산운용사의 대표이사로 재취업하는 등 퇴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성도 심각한 수준이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퇴직자 재취업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우수인력 채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퇴직자 재취업 관련 지침 및 규정도 만들고 있지않는 실정이다.

 

이 외에도 현재 기금운용본부에서는 540조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 월간 및 연간 자금운용계획(전 직원 열람 가능), 5년 단위의 중기자산배분계획(투자전략팀 열람 가능), 해외부동산 취득 등 개별투자계획보고서(담당팀 열람 가능) 등 대외비 자료를 활용 중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금운용 자료들에 대한 보안등급은 물론 직급‧재직기간‧업무 등에 따른 세부 취급인가 기준도 전무하여 보안문제가 매우 취약하다.


성일종 의원은 “54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직은 1인당 평균 2.3조원의 기금을 운영하는 공단의 핵심인력”이라며 “이들이 공단을 스펙의 징검다리로 삼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명감과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단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 의원은 “자금운용 대외비 자료에 대한 보안규정 및 취급인가 기준 신설 등 보안문제에 대해서 공단 차원의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