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회 우수학회 선정과정 의문투성이...공정성 논란 불거져
2016년 03월 03일 14시 01분 입력









기사 내용 삽입 이미지
[왓처데일리]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가 산하 회원 학회를 대상으로 학술활동을 독려하고자 매년 우수 회원학회를 선정하고 시상하고 있다.


그런데 학술활동의 대표적인 평가기준이라 할 수 있는 논문집 JoP(Journal of Pharmacopuncture)는 2015년에 미국국립의학도서관협회에서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우수한 오픈억세스 저널만이 선택되는 PMC(Pub Med Centeral)에 등재되었고, 동시에 SCI저널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인 Web of Science(톰슨로이터)의 ESCI에도 등재되었다. ESCI 선정 기준은 기본적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평가를 받은 학술지를 포함하고 있다.






평가기준은 ▲높은 질(high-quality) ▲지역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전문가심사를 거친 학술지(peer-reviewed publications of regional importance) ▲떠오르는 과학 분야(emerging scientific fields)인지에 등재 기준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학계의 쾌거라 할 만한 커다란 업적을 쌓은 정회원 분과학회였지만 대한한의학회 우수 회원학회 선정에서 탈락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 12일 2015년 우수 회원학회 선정 소식을 전하며 우수학회 선정을 위해 학회지 발행여부 및 연회비 납부여부, 연간학회활동을 평가해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침구의학회,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본초학회 등 산하 18개 학회를 우수학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수 회원학회 선정에 한의학계 전체 경사로 각광 받아야할 세계 최고 권위의 데이터베이스 등재는 무시되고 전혀 엉뚱한 학회들이 우수학술활동을 하였다고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에 상을 받은 학회 중에는 학술지도 제대로 발간하지 못하는 학회도 포함되어 더욱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선정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 학술기관평가 전문가의 진단이며, 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학회의 한 관계자는 “한의학계가 그렇게 바라는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 2군데에 동시에 진입하는 큰 업적을 세웠다고 자부하고 있고, 조만간 한국연구재단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에도 진입하는 쾌거를 이룰 것 같다.


또한 매년 세계 저명대학과 국제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 진입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였다. 하지만 한의학회에서는 ‘연구실적 미비로 선정되지 못했다’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한편 우수학회로 선정된 18개 학회의 연구실적을 취재해본 결과 대부분 학회의 학회지 논문들을 연구실적으로 기재했고 우수학회의 선정을 위한 객관적 평가항목과 평가점수에 대해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이와 관련 한의학회는 우수학회 선정과 관련된 평가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 “선정기준은 회원학회가 한의학회 홈페이지에 입력을 해주는 학회활동 평가서와 제출한 학회지를 통해 평가한다”며 “서류심사는 한의학회 심사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최종 결정은 산하 학회장들이 다 모이는 평의회에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가항목은 연구실적, 학회지 발행 여부 등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 하고 홈페이지에 연구 실적들을 기재하는 항목이 평가 대상”이라며 “심사위원회서 심사를 할 때 관련 자료들을 다 위원들에게 제공을 하고 연구 실적의 많고 적음, 내용의 퀄리티 부분 평가 여부는 위원회에서 판단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수학회에서 탈락한 학회 관계자는 “양방의학회도 PMC 진입이 엄청 어렵다고 하고, Web of Science 등재는 하늘의 별따기로 비유하고 있는데, 말로만 SCI에 등재하겠다고 하는 한의학계는 꿈만 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사단법인 학회는 한의계 학술지 최초로 MedLine과 SCOPUS에 등재된 JAMS를 발간하고 있고, 우리학회는 PMC와 ESCI에 등재한 JoP저널을 발간하고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술활동분야 만큼은 한의학계 최고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세계대학랭킹 50위권 내에 항상 위치하는 홍콩대학과 국제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한다. 한의학회가 어떤 근거로 우수학회를 평가하는지 모르겠고, 대한한의학회에서 발간하는 대한의학회지나 산하 분과학회 발간 학술지 중 어떤 것이 PubMed나 Web of Science에서 검색되는지 반문하고 싶고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다만 외부에서 이를 보면 한의학회가 웃음거리로 전락할까 두려울 뿐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