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공동으로 뜸 국제 표준 제정
2015년 12월 23일 09시 03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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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처데일리]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한국과 중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를 통해 뜸의 국제 표준이 제정됐다. 여기에 뜸에 대한 우리나라 KS 표준이 반영된 만큼 국내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KIOM,이하 한의학연)은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 Technical Committee 249, 이하 ISO TC249)에서 한국과 중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를 통해 뜸에 대한 국제 표준 ‘General requirements of moxibustion device’(뜸의 일반 요구사항)이 제정됐다고 밝혔다.

 

전통의학에서 ‘一鍼, 二灸, 三藥’(일침, 이구, 삼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뜸 요법은 주요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국가마다 제조하는 뜸 제품의 재료·형태가 다양하고 제조방법 등에 대한 명확한 표준이 없어 혼란이 있어 왔다.

 

한의학연은 뜸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2012년에 뜸의 일반 요구사항에 대한 우리나라 국가 표준을 제안했고, 이를 바탕으로 뜸에 대한 KS 표준이 제정됐다.

 

이후 2012년 5월 대전에서 개최된 제3차 ISO TC249 총회에서 한의학연 류연희 책임연구원은 뜸의 KS 표준을 바탕으로 국제표준안을 제안했다.

 

당시 우리와 함께 중국이 뜸에 대한 표준안을 제안하면서 양국이 공동으로 표준 개발 프로젝트를 구성해 추진하는 것으로 총회에서 합의됐다.

 

이후 약 3년간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회원국과의 논의를 거친 결과 2015년 11월 뜸의 일반 요구사항(General requirements of moxibustion device)으로 국제표준이 최종 제정됐다.


이번에 제정된 뜸의 국제 표준은 뜸기구, 재료의 안전성과 품질, 구조 및 치수, 재질, 재료, 시술온도, 시술의 안전성, 포장, 표기, 운송 및 보관에 대한 요구사항들로 구성돼있다.

 

특히, 이 중 환자를 화상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뜸 시술 시 최대 온도를 규정하고 피부와 닿는 부분의 재질은 뜸이 시술 중에 피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고정돼야 한다는 등의 우리나라 뜸 안전성 표준에 대한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있다.

 

또한, 사람의 피부 표면 온도를 직접 측정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뜸 온도 측정 기술과 뜸의 재료인 쑥의 인조 건조방법에 대한 내용도 부속서에 수록됐다.

 

현재 뜸은 한·중·일 3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에는 뜸 전문 시술업체가 2020년 4,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추세에 있다.

 

이번 뜸 국제표준 제정을 계기로 우리나라 및 세계 뜸의 품질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게 됐으며, 나아가 우리나라 뜸 제조 기업의 해외 수출 시장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은 “이번 국제 표준 제정은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협력해 주도적으로 개발한 첫 사례”라면서, “이를 계기로 세계전통의학시장을 선도하는 한국과 중국이 상호간의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제품 표준 개발·운영업무가 기존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 이하 식약처)로 지난 7월 이관되면서 향후 식약처에서 해당 분야의 표준개발, 전문위원회 활성화 및 국제표준화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