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후보자, 원활한 업무수행 어려울 거라 예상"
2015년 08월 27일 14시 55분 입력

[왓처데일리] 대한의사협회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협의회는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전문가가 임명된 점은 진일보하였지만 보건과 복지가 분리되고 각각 전문성이 보장되는 본질적 개선이 미흡한 현실에는 적지 않은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의사협회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협의회는 "최근 교체 임명된 청와대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복지 분야 경력이 있지만 경제학자 출신이다. 그 아래에서 업무를 조정하는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 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출신으로 보건의료와는 무관하다"며 "김수석은 경제를 위한 노동개혁이라는 주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김비서관은 의료비 절감을 위한 대만의 총액예산제를 주장했고, 정장관은 대형병원의 경영을 위해 유헬스와 원격의료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제성의 논리가 더욱 강화되고 의료정책이 호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정 장관은 비전문가 관료가 장악한 보건복지부 내에서 원활한 업무수행이 어려우리라 예상된다. 더구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메르스 대국민 브리핑 중 '메르스 환자 경유 병원은 문제없으니 마음 놓고 이용하라'는 어이없는 발언은 BH(청와대)요청이라는 메모장 사건에서 경험했듯이 의사출신 장관이 정부의 실세인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에 맞서 소신 있는 정책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의료전문가 장관을 임명하였으므로 보건의료분야는 전문성을 존중하고 자율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적인 권한을 부여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설계하여 실시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경제성마저도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진의 위험성을 무릅쓰고 관련 업체와 대형병원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키는 원격의료는 대형병원의 성장경영을 책임지는 원장의 신분으로는 추구할 수 있지만, 전 국민의 건강권과 국가 의료를 책임지는 장관이 되면 자세를 바꿔야 한다. 16개 시도의사회 모든 회원들은 대도시 지역의 원격진료 시행에 대하여 예의 주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의도된 오류, 환자의 정보보호와 안정성, 오진의 문제를 엄정하게 재검토하고, 전문가들이 모여 원점에서 다시 출발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직역간 갈등 문제’이며 자율적인 조정이 안 되면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장관의 발언은 진심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