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수진자 조회시스템은 접촉자나 의심환자 등을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에서는 접수창구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를 걸러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시스템에 관련 정보가 신속하게 제공되지 않아 일선 의료기관이 휴진이나 폐쇄 조치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의협은 “메르스 대책본부를 통해 수진자조회 시스템 상의 정보가 즉각적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아 발생하는 의료현장의 민원이 상당수 접수되고 있는 반면, 정확하지 않은 정보 제공에 따라 일반 환자가 메르스 접촉자로 오인받는 등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정보 제공이 지연된다는 점이다. 현재 이틀 연속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진정세로 돌아설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늦어지는 정보 제공으로 자칫 확산세로 급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수천 명에 이르는 접촉자를 확정하면서 조회 시스템에 일일이 입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다소 지체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 역시 자료 수집과정과 시간차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신고하는 것을 토대로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서 파악을 한 뒤 수집된 정보를 정리해서 우리 측에 메일로 넘겨준다. 우리는 그것을 토대로 관련 프로그램에 입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일에 2번씩,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입력을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할 수 없다”며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 우리 측에서는 직원을 지명해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서 자료 수집과정이 늦어질 수도 있고, 해당 자료가 수집됐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올 때까지 여러 번의 보고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환자 본인들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가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 주체라면 당연히 책임지겠지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보를 전달해주는 입장이라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