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특위 "한의협의 한·양방 병행치료 병행효과 주장은 거짓"
2015년 06월 13일 08시 04분 입력

[왓처데일리]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 위원장 유용상)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에서 WHO가 보고서를 통해 한·양방 병행치료가 사스치료에 효과가 좋았으므로, 공공보건 비상관리 상황에 한·양방 치료를 함께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발표에 대해 거짓된 내용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지난 3일 'WHO는 보고서를 통해 사스 치료에 있어 양방 단독치료보다는 한·양방 병행치료가 효과가 좋았음을 밝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공공보건 비상관리상황에 한·양방 치료를 함께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WHO의 권고를 따라 국가 내에서 한, 양방을 가리지 않고 운용 가능한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하여 시급히 대처하여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11일에는 정부에 ‘메르스 확진환자 격리치료 병원에 한의의료진 배치 및 한의약 치료 병행’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의협 "한의협이 말한 보고서는 한의협의 주장과는 달리 병행치료가 효과적이었다고 권고한 것이 아니고, 연구의 질이 낮고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소개를 해주고, 질적으로 향상된 연구를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즉, 중의학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거나 협진을 권고한다는 말은 없고, 한의협처럼 왜곡해서 해석할 것을 우려해 WHO는 보고서의 목적이 중의학 치료 권고가 아니라 중국 정부가 제출한 연구들을 보고하는 것에 한정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어 "WHO가 중국이 발표한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중국산 중의학 연구의 낮은 신뢰도 문제는 이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던 사실이기 때문"이라며 "1998년 영국의 과학자들은 대체의학 연구에 대해 국가별로 편향이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침술 또는 대체의학의 효과를 테스트한 임상시험 논문들을 분석한 바 있다. 서양에서 발표된 침술 연구는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절반 남짓이었는데 중국에서 발표된 논문은 단 하나의 예외 없이 모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었다. 이는 중국은 무조건 중의학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만 발표하는 곳이라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협이 1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사스 유행 때 중국은 중의학 활용으로 치료를 성공하고 홍콩은 실패했다는 주장이 추가됐다. 중국의 사망률은 6.6%, 홍콩의 사망률은 17.1%로 중의학 치료를 하지 않은 홍콩은 중의학 치료를 활용했던 중국에 비해 사망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의협 한특위는 "전 세계적으로 홍콩의 사스 환자 수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고, 사망률은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홍콩의 사스 확산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1755명의 환자 중 무려 386명이 의료진이었을 정도로 병원 내 확산이 심각했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에 비해 사스 감염자 중 건강이 이미 나빠져 입원해 있었던 환자들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치사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해석하는 편이 적절하다. 또한 홍콩의 의료진 386명 중에서는 중의학 치료를 하지 않았음에도 단 2%인 8명만이 사망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중의학 치료를 한 중국의 사망률에 1/3에도 못 미친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반해 중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했다. 2013년 4월 27일 3천 명 가량의 환자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극장, PC방, 나이트클럽 등 레저와 유흥 시설을 모두 폐쇄시키고, 결혼식에 하객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혼인 신고 접수도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어야 할 지경이었다"며 "숫자만 놓고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행위는 한의사들이 얼마나 비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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