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대한통합암학회, 학술대회 즉각 취소하라"
2015년 05월 27일 14시 18분 입력

[왓처데일리] 전국의사총연합는 대한통합암학회가 오는 6월 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하는 춘계학술대회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한의사의 의사흉내내기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대한통합암학회는 올해 초 현대의학과 한방 및 융합의학을 근거중심의학으로 발전시켜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의총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소위 암 전문 한의원이라는 곳에서 치료효과를 과장하여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암환자 치료에 근거중심의학과는 전혀 무관하고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은 한방을 은근슬쩍 끼워 넣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시기적으로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로 의료계와 한의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대한통합암학회가 만들어지고 부랴부랴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통합암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소위 암 치료 연구에 대해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들의 등록도 허용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자 중에 암 전문의사나 기초과학자뿐만 아니라 한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암한의학회 임원인 한의사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라며 "치료효과를 과장하여 거액의 치료비에도 불구하고 환자 사망이 연이어 발생하여 억울한 보호자가 소송까지 불사하는 것이 현재 소위 암 전문 한의원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작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한통합암학회라는 허울좋은 간판을 걸고 이러한 한의사까지 임원과 회원으로 포함시켜서 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에서 한의사가 강의를 하게 하고 또 그 강의를 의사들이 듣도록 허용하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의총은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한 근거는 고작 자신들이 학부과정에서 현대의학에 대해서 일부 배웠다는 것"이라며 "대한통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한의사가 의사들에게 암 치료를 가르쳤다고 하면서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정당화한다면, 의사들에게는 그 이상의 수모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당연히 취소되어야 하고, 연자로 내정된 의사들은 강연을 거부하여야 하며, 의사들은 절대 이러한 엉터리 학술대회 등록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국민건강을 위해 대한통합암학회는 해체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의학과 같은 대체의학자에게 의료인의 지위를 주는 나라는 중국과 대한민국뿐이다.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대체의학이나 보완의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나라들도 실제로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의사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기본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는 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 학문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대체의학 혹은 보완의학적인 치료 수단을 연구하고 이를 검증된 방법으로 환자에게 적용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의총은 대한통합암학회의 학술대회를 취소하고 학회를 자진 해체하며, 한의사들은 통합의학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뒤에 숨어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의사 흉내 내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