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자문단'(가칭)을 구성해 관련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나선 보건복지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복지부는 올 초부터 논란이 증폭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지난달 열린 국회 공청회를 계기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자문단'을 구성, 한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범위와 기준 등을 놓고 관련 업계와 논의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관련 단체의 참여여부가 불확실한데다 복지부 내부에서도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회 공청회에서 이야기가 나온 후 내부적으로 준비해 각 단체별로 참석요청을 했지만, 의협이든 한의협이든 아직 정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다만 의협은 관련 자문단에 대해 거부하고, 복지부 내부보다는 협회끼리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해보자는 요청이 왔다”고 전했다. 의협 요청에 대해 복지부는 아직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직역 간 갈등이 워낙 심해서 방향을 잡고 있는 중”이라며 “조율이 잘 안 돼서 무산될 거라는 생각까지 하지 않는다. 일단 잘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의사협회는 자문위원 1명을 복지부에 추천하고, 관련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이 문제의 당사자는 진료를 받는 국민들과 한의사, 이를 관리하는 정부이기에 국민과 정부가 참여하는 자문단이라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이 거부한다고 해서 자문단 구성이 무산될 거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조만간 논의가 진행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역시 다음주에서 다다음주 중 가닥이 나올 것으로 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공석이었던 한의약정책관에 고득영 부이사관이 임명되면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자문단' 구성이 늦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득영 정책관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자문단의 추진 방향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장님이 새로 와서 업무파악을 해야 하고, 관련 보고도 드려야 된다”며 “다음주나 다다음주 중 가닥이 나올 것 같지만 자문단 구성의 완료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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