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지난 27일 서울시 병원회에서 전공의 특별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수련병원 반납을 고려하겠다는 천인공노할 협박성 발언이 나온 것을 규탄하며, 즉각 협박성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특별법 훼손 시도를 중단하기를 병원협회에 요구했다. 또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전공의 특별법의 원안 통과를 협조하고, 전공의 수련 관련 재정 지원을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의총은 30일 서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까지 이 땅의 전공의들은 최저시급 이하의 보수를 받으며, 주 100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업무에 시달려왔다. 오로지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자부심으로 4~5년의 비인간적인 환경에서의 수련생활을 견뎌온 전공의들은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됐다"며 "나날이 추락하는 의사들의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지위에 전공의들은 의사의 책임아래 억눌려 있던 의료노동자의 권리에 눈을 뜨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전국 여러 수련병원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공의 이탈 사태와 내과, 외과 등의 필수과들의 전공의 미달 사태를 보면 그 동안 전공의 수련과 수급을 전적으로 맡아왔던 병원협회의 무능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며 "이제 신안 염전 노예를 떠올리는 전공의 수탈을 당장 중단하고, 전공의들의 인권 향상과 올바른 수련환경 확립을 위해 전공의 특별법 통과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저수가 체제하에서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온 대한민국 병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리고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각종 의료 규제와 공단, 심평원의 횡포에 병원계가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더 이상 전공의들과 보건의료인의 저임금 노동에 기대어 경영 개선을 노리는 것은 올바른 방법도 아니며 현명한 방법도 될 수가 없다. 전공의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들의 교육에 내실을 기하면서 정부에 전공의 수련 재정 지원을 당당히 요구하라.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국가가 전적으로 맡고 있거나 지원하고 있는 전공의 수련 및 교육에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는 현실을 지금까지 방치하고, 묵과해온 책임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병원계도 반드시 지기 바란다. 그리고 이제 자발적이고 협조적인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관치의료 타파와 의권 확립을 통한 올바른 의료 개혁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의학회는 전공의 수련 및 교육과 관련하여 독자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하였는데 이것이 전공의 특별법을 훼손하고 저지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기를 바란다. 의학회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전공의 교육의 파행에 상당한 책임이 있고, 병원 협회의 전공의 노동력 착취에 대해서는 그들의 스승과 선배로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묵과해온 윤리적 책임도 있다. 또한 지난 번 전공의 유급 문제를 언급하면서 전공의들의 날선 비판을 들었던 낯뜨거운 과거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의학회 스스로 그 동안 자신들의 전공의 교육 및 정책에 무능을 인정하고, 전공의 특별법의 통과와 독립된 수련평가기구 설립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